사진: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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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주 공립학교에서 발생한 교내 아동 성학대에 대한 조사에서 악명 높은 소아성애자 교사 대럴 레이가 60명의 아동을 학대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위원회는 1960년부터 1999년까지 멜버른 남동부의 보마리스 초등학교 드 24개 학교에서 발생한 아동 학대를 포괄적으로 조사하여 주정부에 권고사항을 전달했다.

이 조사는 2월 말에 조사 결과를 발표했으며, 현재 주의회에 보고서가 제출된 상태다. 

9개의 권고사항에서 조사위원회는 주정부에 피해자들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하고, 보마리스 초등학교에 피해자들의 고통을 인정하는 기념관을 건립할 것을 제안했다. 

학대 사건을 처리하는 데 있어 교육부의 '치명적인 실패'를 드러낸 이 조사는 교육부의 보호 정책 부재와 아동의 안전보다 학교와 교사의 평판을 우선시하는 문화를 비판했다. 

또한 보고서는 "1960년부터 오늘날까지 공립학교에서 발생한 아동 성학대의 범위와 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교육부의 체계적인 검토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재신타 앨런 주총리는 피해자/생존자와 계속 소통하면서 이들이 마땅한 인정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1960년대와 1990년대 사이에 아동 학대를 저지른 보마리스 초등학교 교사 4명에 대한 폭로 이후 시작됐다. 

가해자는 데이비드 어니스트 키스 맥그리거, 그레이엄 해롤드 스틸, 대럴 레이, 그리고 법적 이유로 신원을 밝힐 수 없는 다른 남성으로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레이와 관련된 아동 성학대 혐의가 60명에 달한다. 맥그리거는 13명을, 스틸은 8명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네 번째 교사는 28명에 대한 학대 혐의에 연루돼 있다.

이번 조사에서 약 120명의 피해자/생존자, 2차 피해자 또는 영향을 받은 커뮤니티 구성원이 자기 경험을 공유했다.

레이는 과거 아동 성학대 범죄에 대한 선고를 기다리던 중 2023년 11월 사망했다. 지금은 사망한 스틸은 유죄 판결을 받지 않았다. 

맥그리거는 1985년에 3년 정직 처분을 받고 복귀했다가 1992년에 은퇴할 때까지 교육부에 남아 있었다. 2년 뒤에 그는 198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추가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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