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 표백 현상(사진:shutterstock)
산호 표백 현상(사진:shutterstock)

세계적인 산호 위기 속에서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대보초)에 또 다시 대규모 표백 현상이 발생했다.

타냐 블리버섹 환경장관은 호주 대보초가 1998년 이후 일곱 번째 표백 현상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해양과학연구소(Australian Institute of Marine Science)는 항공 조사를 통해 산호초 전체에 걸쳐 광범위하고 얕은 수심에서의 산호 표백을 발견했다.

쿡타운 북쪽의 케이프 멜빌에서 번다버그 바로 북쪽까지 300개가 넘는 산호초 지대를 대상으로 한 이번 관측은 여름 내내 열 스트레스가 축적됐음을 보여준다.

표백의 전체 범위와 심각성을 측정하기 위해 날씨가 허락하는 대로 추가 평가가 계획돼 있다. 

대보초의 곤경은 기후 변화에 따른 기온 상승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산호 생태계가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더욱 증폭됐다. 

암울한 시나리오가 있기는 하지만 수온이 적시에 낮아진다면 산호초의 회복력에 힘입어 집단 폐사 위험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대보초는 이전에 표백 현상, 사이클론, 가시 불가사리 발생을 겪은 후에도 놀라운 재생 능력을 보여준 바 있다. 

플리버섹 장관은 연방정부가 산호초 관리에 계속 전념하고 있으며 퀸즐랜드 정부와 협력하여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산호 표백 현상이란 산호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색소를 잃어 희게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해수 온도 상승, 해양 산성화, 과도한 일광, 물의 오염, 낮은 조수 등의 다양한 요인이 산호에게 스트레스를 준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산호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 현상이 대규모로 발생하면 산호초 생태계에 위협을 주고, 해양 생물 다양성에도 큰 타격을 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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