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워스와 콜스
울워스와 콜스

호주의 슈퍼마켓 관행에 대한 상원 조사에서 과일 및 채소 생산자 처우에 관한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 

이 상원 조사의 첫 공청회에서 전국농민연맹(National Farmers' Federation)의 원예 부문 대표인 제레미 그리피스는 일부 생산자들은 15년 동안 같은 가격에 농산물을 납품하고 있다고 밝혔다. 

슈퍼마켓의 행태와 낮은 매입단가는 농가의 자금 압박과 맞물려 업계 이탈의 원인이 되고 있다.

그리피스는 콜스와 울워스를 거론하며, 호주의 식품 산업이 "대기업의 독과점에 의해 몸값을 치르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모든 재배자의 평균 연령이 너무 높아져 다음 세대가 농업 분야에 진출할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대형 슈퍼마켓이 공급업체에 행사하는 가격 전략과 시장 지배력을 면밀히 조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번 조사에서는 불공정한 협상 관행에 대한 증언이 있었다.

그리피스에 따르면, 특히, 대형 슈퍼마켓들은 부패하기 쉬운 상품에 대한 촉박한 가격 협상 기간을 강요하여 재배자에게 불이익을 주고 있었다.

슈퍼마켓들의 판촉 캠페인을 위해 가격을 인하하라는 요구를 받은 과일 재배업자들도 있다는 보고도 있었다.

최근 바나나, 배, 사과 팩을 포함한 수백 가지 품목의 가격 인하를 발표한 울워스는 통상적인 관행에 따라 공급업체로부터 상품을 매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콜스는 이 조사에 제출한 자료에서 신선 식품 분야에서 50년 이상 공급업체와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농민 단체들은 최근 인플레이션 동안 경쟁 부족에 대한 문제가 드러나면서 식품 생산업체에 더 많은 압력이 가해졌다고 성토하고 있다.

일부 기업이 시장 3분의 2를 장악한 과점 시장에서 대형 슈퍼마켓들은 불투명한 가격 정책과 유통을 통한 이익률 증대로 폭리를 취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상원 조사 공청회는 태즈메이니아주에서 목요일(7일) 처음 열렸으며, 다음 주에는 뉴사우스웨일스주와 빅토리아주에서 공청회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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