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적 배경이 어린이의 천식 유병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사진:shutterstock)
사회경제적 배경이 어린이의 천식 유병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사진:shutterstock)

호주 어린이 사이에서 천식 유병률에 지역별로 상당한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텔레톤어린이연구소와 커틴대학교는 외곽 교외에 사는 어린이(12%)가 도심에 사는 어린이(6%)에 비해 천식을 앓을 확률이 2배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처음에 공해와 교통 체증이 심한 도심에서 5~14세 어린이의 유병률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상은 완전히 반대였다.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퍼스 등 호주 4대 대도시에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이러한 예상치 못한 추세의 배경에는 사회경제적 격차가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판단이다. 

이완 캐머런 커틴대 부교수는 만성적인 가족 스트레스, 열악한 주거 환경, 제한된 의료 서비스 접근성 등의 요인이 이러한 불균형에 크게 기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 대부분 세입자인 이들은 이러한 문제를 완화할 수단이 부족한 경우가 많으며 천식 관리를 위한 의료 지원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사회경제적 문제 외에도 천식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극심한 날씨와 큰 일교차와 같은 환경적 조건도 강조했다.

호주는 세계에서 천식 유병률이 높은 국가 중 하나로, 1~14세 어린이의 8.7%가 천식을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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