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가 발생한 발라랏 금광 
사고가 발생한 발라랏 금광(사진:ABC)

빅토리아주 발라랏 금광(Ballarat Gold Mine)에서 붕괴 사고로 37세 근로자가 한 명이 사망하고 21세 남성 한 명의 생명이 위태롭게 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수요일 오후 4시 50분경, 광산 내 약 3km 깊이의 500미터 지점에서 작업 중이던 광부 2명이 낙석에 휩쓸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운트 클리어 현장에서 금광이 무너졌을 때 최소 28명의 근로자가 피난을 위해 설계된 '안전 포드'로 피신해 목숨을 건졌다. 

21세 남성은 낙석에 깔린 후에 치명적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른 한 명은 사망했다.

호주노동조합(AWU)은 지지대가 없고 안전하지 않은 조건에서 수동 암반 시추의 한 형태인 '에어레깅'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AWU 빅토리아지부 로니 헤이든 사무국장은 이러한 관행은 작업자의 안전을 해치는 비용 절감 수단이라면서, 적절한 안전 프로토콜이 있었다면 비극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빅토리아 경찰은 안전 포드로 피신한 근로자들은 오후 10시 30분에 무사히 지상으로 빠져나왔다고 밝혔다. 

1850년대에 채굴이 시작된 이 금광은 멜버른에서 서쪽으로 약 116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작년 12월 19일에 빅토리 미네랄이 인수했다.

이 회사는 경찰과 소방대를 포함한 당국과 협력하여 붕괴 사고를 둘러싼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안전국(WorkSafe)은 곧 사고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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