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활동가 3명이 멜버른 다리 위에 트럭을 세우고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멸종저항 페이스북)
환경단체 활동가 3명이 멜버른 다리 위에 트럭을 세우고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멸종저항 페이스북)

멜버른의 웨스트 게이트 브리지에서 도로 통행을 방해한 기후 운동가가 내일 멜버른 도심을 가로지르는 '대규모 행진'이 있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환경단체 '멸종저항(Extinction Rebellion)'의 디아나 "바이올렛" 코코는 활동가들이 "기후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플린더스 스트리트 교차로를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멸종저항 시위대는 지난 한 주 동안 도시를 행진하며 주요 도로를 막고 트램과 버스 서비스를 방해하는 등 혼란을 일으켰다. 

코코는 오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보석 조건 때문에 시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시위대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표명했다. 

코코와 다른 두 명의 시위대가 대형 트럭으로 웨스트 게이트 고속도로에서 시내로 향하는 여러 차선을 막은 지 일주일만이다. 

연쇄 시위대를 포함한 여러 활동가는 도로 통행 방해 등의 행위로 기소됐다. 

심지어 한 산모가 교통 지연으로 길가에서 출산하는 일도 있었다.

이에 대해 코코는 "그 산모와 아기가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라며 "우리는 긴급 상황을 대비하고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그 산모와 아기를 걱정한다면 그들은 내일 우리와 함께 그들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길을 떠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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