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런 베이의 랜드마크인 등대가 있는 '케이프 바이런'에 '왈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사진:shutterstock)
바이런 베이의 랜드마크인 등대가 있는 '케이프 바이런'에 '왈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사진:shutterstock)

뉴사우스웨일스주(NSW) 바이런 베이의 명소에 원주민 문화 유산을 인정한다는 의미에서 공식적으로 또 하나의 지명이 부여됐다. 

NSW 지명위원회는 원주민 커뮤니티의 요청을 승인하여 케이프 바이런(Cape Byron)을 왈군(Walgun)으로, 줄리언 록스(Julian Rocks)를 응퉁굴리(Nguthungulli)로 지정했다. 

왈군은 번잘룽어로 '어깨'를 뜻한다. '세계의 아버지'로 응퉁굴리는 아라크왈과 번잘룽 원주민의 여러 꿈 이야기와 관련된 신성한 장소다. 

또한 방갈로우(Bangalow)의 번잘룽어로 한 지역 보호구역 야자나무로 만든 바구니를 가리키는 '피카빈(Piccabeen)'이라는 단어를 따서 피카빈 공원으로 공식 명명될 예정이다. 

2001년부터 NSW 주정부는 이중 지명을 통해 원주민 언어와 전통을 보존하고 홍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왔다. 

NSW 원주민장관인 데이비드 해리스는 이름을 통해 역사와 연관성을 인정함으로써 모든 호주인에게 이야기와 언어에 생명을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이중 지명은 번잘룽 원주민과 이 땅의 지속적인 관계를 기릴 뿐만 아니라 풍부한 원주민의 이야기와 언어 유산을 널리 알리고 대중의 인식과 존중을 끌어내는 교육적 도구로도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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