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부장(왼쪽)과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오른쪽)(사진:웡 장관 엑스)
왕이 중국 외교부장(왼쪽)과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오른쪽)(사진:웡 장관 엑스)

페니 웡 외교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은 캔버라에서 양국 관계 회복을 위한 다양한 이슈를 다루며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오늘(20일) 열린 이 회담은 2016년 이후 경색된 중국과의 외교 및 무역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앤소니 알바니즈 총리와 노동당 정부가 일궈낸 중요한 진전이다.

판다에서부터 농산물 관세까지 폭넓은 논의가 있었으며, 특히 호주산 소고기, 와인, 랍스터에 대한 관세와 같은 무역 장벽에 대한 대화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회담 후에 웡 장관은 양국의 안정적 관계는 단번에 이뤄진다기보다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경제 협력과 안보 경쟁을 양립하며 양국 관계를 이끌어가야 하는 호주 정부는 협력할 수 있는 안건과 타협할 수 없는 안건을 분리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웡 장관은 "우리는 계속해서 협력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협력하고, 동의할 수 없는 부분에서는 동의하지 않으며, 이러한 차이를 현명하게 관리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호주 측은 국가보안법 혐의로 사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호주 작가 양헝진에 대한 입장을 전달하고, 해양 안전과 지역 안정에 대한 열망을 표명했다. 

또한 현재 애들레이드 동물원에 있는 판다 왕왕과 푸니의 미래에 관한 안건도 테이블 위에 올랐다. 

왕 부장은 양국이 과거의 정치적 긴장에서 교훈을 얻었다면서 "양국 관계 발전은 제3자에게 영향을 받거나 방해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양국 관계에 있어 호주의 동맹국인 미국의 영향력은 배제돼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의회 밖에서는 티베트인과 위구르인에 대한 중국의 인권 유린에 항의하고 연방정부에 이를 간과하지 말라고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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