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왼쪽)과 그랜트 샙스 영국 국방장관(오른쪽)(사진:엑스)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왼쪽)과 그랜트 샙스 영국 국방장관(오른쪽)(사진:엑스)

호주는 애들레이드에서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기 위한 오커스(AUKUS) 계획 일환으로 향후 10년 동안 영국에 46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 재정 투입은 더비에 있는 롤스로이스 잠수함 원자로 공장의 역량을 강화하고, 호주에서 건조 예정인 잠수함의 설계 비용을 충당할 것이다.

오늘(22일),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과 그랜트 샙스 영국 국방장관은 BAE 시스템즈가 애들레이드 오즈번(Osborne) 조선소에서 잠수함을 건조한다고 확인했다. 

오즈번 잠수함 건조 야드에 이미 20억 달러가 배정됐고, 향후 30년 동안 호주의 산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300억 달러를 투자될 예정이다. 

말스 장관은 "이미 그곳에서 호주 원자로를 건설할 준비를 하고 있다. 2040년대 초 오즈번 생산 라인에서 생산되는 잠수함에 탑재될 부품이 지금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샙스 장관은 "핵추진 잠수함은 저렴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훨씬 더 공격적인 중국을 목격하고 있는 훨씬 더 위험한 세상에 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중동과 유럽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로 인해 훨씬 더 위험한 세상에 살고 있으며, 각국은 적들이 우리의 안보에 대해 진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터 더튼 야당 대표의 긍정적 반응과는 달리 녹색당의 데이비드 슈브리지 상원의원은 오커스가 "호주 납세자의 피를 말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슈브리지 상원의원은 "놀랍게도 호주 정부는 실패한 원자력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약 50억 달러의 호주 납세자의 돈을 영국에 보내는 것을 축하하고있다"며 이미 미국에는 47억 달러를 약속했다고 지적했다. 

호주는 애들레이드에서 잠수함을 건조하지만, 잠수함 추진에 사용되는 원자로는 영국의 롤스로이스에서 건조할 예정이다. 

이 잠수함은 영국의 설계에 호주와 미국의 의견을 반영하여 건조되며, 미국의 무기 시스템이 탑재될 것이다. 

또한 호주는 영국, 미국과 체결한 오커스 협정에 따라 2030년대 초부터 최소 3척의 미국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을 인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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