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가 교통 표지판을 가리고 있는 모습(사진:나인뉴스)
가로수가 교통 표지판을 가리고 있는 모습(사진:나인뉴스)

시드니의 번화한 CBD에서 한 운전자가 시의회가 심은 나무가 가린 교통 표지판을 보지 못하고 정차를 했다가 300달러의 과징금을 물게 돼 논란이다. 

운전자 후안은 윌리엄 스트리트에서 길게 늘어진 차량 사이에 차를 세웠다가 '주정차 금지 구역'에 정차했다는 이유로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주차 금지 표지판이 나뭇잎에 완전히 가려져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에 처분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그의 신청은 "표지판은 명확하다"는 답과 함께 기각됐다. 

후안은 나인뉴스 인터뷰에서 "교차로를 향해 운전할 때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표지판이 주차 표지판이었다. 그런데 숨겨진 표지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의회가 심은 나무로 표지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 운전자들이 이를 어떻게 알 수 있는가?"라며 이번 일에 대한 당혹감을 표했다.

시드니시 대변인은 시의회 단속원이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초목에 가려진 표지판을 신고하여 유지보수가 이뤄지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예를 들어 교차로에 너무 근접한 주차와 같은 안전 관련 위반의 경우, 모든 주차 규칙이 개별 표지판과 관련된 것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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