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을 공략하던 중국 자동차들이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신차평가프로그램(ANCAP)은 최근 중국 창청(長城)자동차의 체리 J1에 대한 충돌시험을 시행한 결과 충돌 때 승객이 가슴 부분에 상당한 충격을 받아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ANCAP는 64km 주행 정면 충돌시험에서 체리 J1이 16점 만점에 5.233점을 얻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또 체리 J1은 운전자와 승객 안전을 고려하지 못한 차량 구조로 되어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정면 충돌 때 운전자와 승객들이 가슴과 다리에 상당한 충격을 받아 치명적인 상황까지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ANCAP는 체리 J1이 단 2개의 에어백만을 갖추는 등 다른 동급 차량이 갖추고 있는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지 못하며 급정거나 급회전 시에 전기적 안전제어장치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빅토리아주 주정부는 체리 J1 모델의 안전도가 낮다면서 현재 수입을 금하고 있다.
창청(長城)자동차의 호주 시판을 담당하고 있는 아테코 오토모티브의 “향후 에어백 등의 추가로 안전성을 높이겠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그 실효성은 의문이다.
한편 중국차들은 2010년 라틴NCAP(New Car Assessment Program)에서도? 중국 토종 메이커인 지리자동차(吉利汽車)의 소형 세단 CK1이 운전석 옵셋(offset, 차량의 반쪽 부분만 충돌하는 것) 충돌 테스트에서 별을 하나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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