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9.05 |최종수정2008.09.09 10:46:20“대안적 입학안 합격선 부풀리기용” 비난‘대학이 발표하는 신입생 합격선에 거품이 끼었다.
’ 대학들이 학과를 홍보할 목적으로 실제보다 높은 입학 점수를 외부에 공개한 뒤 합격선에 미달하는 지원생들을 받아들여 대학입학지수(UAI)의 신뢰성과 투명성이 의심받고 있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가 3일 보도했다.
NSW학술국 대학입학지수 산정 책임자인 조지 쿠니 맥콰리대 교수는 “일부 대학이 특정 학과에 입학 커트라인보다 낮은 점수의 학생들을 상당 비율 입학시켰다”고 밝혔다.
쿠니 교수는 “대학 프로그램의 질적 수준은 일반 대중에게 공개되는 대학입학지수 커트라인에 의해 판단된다.
만약 대학들이 커트라인보다 낮은 학생들을 입학시킨다면 그것은 적절한 척도가 되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대학들의 대안적인 입학안(entry scheme)이 도마에 올랐다.
쿠니 교수는 NSW대의 HSC Plus와 같은 대안적 대입안은 그나마 투명하게 운영되지만, 많은 다른 대학들은 공개를 꺼리고 있다고 밝혔다.
대 안적 입학안은 대입수능시험(HSC)에서 대학 지원학과와 관련된 과목의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최대 커트라인을 최대 5점까지 낮춰주는 것. NSW대, 시드니공대(UTS), 웨스턴시드니대(UWS)가 시행중인 이 입학안을 맥콰리대도 지난주에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쿠니 교수는 “학과의 수준과 명성이 커트라인에 의해 판단되기 때문에 대안적 입학안이 대학의 인위적인 합격선 부풀리기용의 방편이 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는 윤리적인 문제고 교육당국의 주의가 필요하지만 이런 관행이 쉽게 바뀔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NSW대 호주경영대(ASB)의 알렉 카메론 교수는 두 개의 합격선을 사용하는 빅토리아의 제도를 거론하며 “빅토리아의 대학들은 커트라인과 더불어 합격할 수도 있음을 예고하는 더 낮은 범위의 점수를 투명하게 밝힌다”고 말했다.
권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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