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호주의 백만장자는 모두 19만2900명으로 2009년 17만3600명에 비해 11.1% 증가해 전 세계에서 9번째로 백만장자를 많이 보유한 국가가 됐다.
여기서 백만장자란 현재 살고 있는 주택을 제외한 금융상품 등 즉각적인 투자가 가능한 자산이 미화 100만달러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글로벌 투자회사 메릴린치와 금융 컨설팅업체 캡제미나이가 내놓은 '세계부보고서’에 따르면 백만장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 일본, 독일 순으로 그러나 증가율은 미국 8.3%, 일본 5.4%, 독일 7.2%를 나타냈다.
10위권 내에서 가장 많은 증가율을 보인 나라는 중국과 캐나다로 각각 12%와 12.3%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가장 눈에 띄는 나라는 인도로 20.8%의 성장률을 나타내 12위로 급부상했다.
캡제미나이의 관계자에 따르면 "호주에서 백만장자수가 크게 늘어난 이유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2.8% 증가했고 주식 총 규모액이 15% 증가한 데 기인한다”고 말했다.
또한 호주달러화가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호주인들의 금융자산이 급증했고 주택 가격이 오르면서 부를 창출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세계적인 백만장자들이 평균적으로 부동산 소유 비율이 총 자산 중 19% 나타내고 있는데 반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국가의 백만장자들은 31%를 부동산으로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주요국 경제가 활기를 띠면서 철광석 등 천연자원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도 호주인 백만장자 급증의 주요인으로 대두됐다.
한편 세계적인 백만장자 수는 8.3% 증가했고 자산은 9.7%가 늘어 백만장자 전체 자산은 42조7천억(42.7trillion)달러를 기록했다.
호주의 백만장자 순위는 2009년 10위에서 지난해에는 9위로 한 단계 올라섰으며 백만장자 전체 자산은 전세계 백만장자 전체 자산 중 12.1%를 차지해 5천820억달러로 조사됐다.
지속적인 아시아 경제의 강한 성장, 유럽경제의 침체, 미국 경제 불안 등으로 내년에는 미국이 아시아권 나라들에게 1위의 자리를 빼앗길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은 310만명의 백만장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전체 세계의 백만장자 수 중 53%가 미국, 일본, 독일 3개국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들 3개국 이외 나라에서는 부자들이 더욱 빠른 속도로 부를 증가시키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부가 부를 낳는 세상에서 백만장자들은 투자 기회를 더욱 다각적으로 갖게 되나 이에 대한 위험이 따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은형 기자 edit@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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