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지방 정부 수출 금지 반대 목소리 높여 ?현재 연방정부의 호주산 생우 인도네시아 수출 중단 조치가 내려졌지만 향후 21일안에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오스트레일리안지가 20일 보도했다.
연방정부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조 루드윅 연방 농림수산부 장관이 3주 안으로 문제가 없는 도축장들을 소수 선별해 단계적 수출 개방을 할 것이라는 것이다.
루드윅 장관이 인도네시아에서 더 나은 도축방법을 마련할 때까지 수출 중단기간을 최대 6개월로 잡았다고는 하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루드윅 장관은 2-3일 내로 직접 인도네시아에 가서 도축장들을 방문하고 수출 재개를 위한 인도네시아 정부 담당자들과의 상담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루드윅 장관측에서는 이 같은 수출 재개가 시간을 두고 진행해야 할 업무라고 했지만 지난 19일 루드윅 장관은 중단된 수출 재개를 위해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호주산 생우의 인도네시아 수출 중단은 인도네시아 도축장에서 호주산 생우가 잔혹하게 도살되고 학대 받는 장면이 한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촬영돼 공영방송 ABC 시사프로 ‘포 코너스’에서 방영된 지 9일만에 지난 7일 전격적으로 조치 내려졌다.
호주 축산업계는 인도네시아의 현행 도축방법의 잔인성 문제가 불거져 수출 금지령까지 내려졌으나 업계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정부의 대책 없는 조치라며 한숨을 쉬었다.
호주축산공사(MLA)에 따르면 지난해 호주 생우 수출시장 중 인도네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60%, 약 3억2천만달러에 이른다.
따라서 이 같은 금지령은 호주 경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호주와 인도네시아와의 생우 수출 무역관계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고 호주 정부는 인도네시아와 이 문제에 대해 긴밀하게 협조하고 생산적으로 이끌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노던 테리토리 준주 정부는 20일 전국적인 신문잡지 광고를 통해 호주와 인도네시아의 생우 수출 재개를 통한 국가적 이익의 내용을 담은 캠페인을 착수했다.
폴 핸더슨 노던 테리토리 준주 농림수산부 장관은 노던 테리토리 축산자협회(NT Cattlemen’s Association)의 위임을 받아 캔버라에 도착해 연방의원들을 만날 예정이고, 테리 레드맨 서호주 농림수산부 장관은 직접 자카르타로 가서 도축장들을 둘러보고 인도네시아측 담당자들과 논의를 할 예정에 있다.
콜린 바넷 서호주 주총리는 “이 같은 수출 전면 조치는 너무 과장된 것으로 호주의 주와 준주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퀸슬랜드주 노동당 또한 장기간의 생우 수출 전면 금지에 대해 반대 법안을 낼 예정이다.
??한편 앤드류 윌키 의원과 닉 제노폰 연방 무소속 위원들도 21일 전체적인 생우 수출금지를 해제해 달라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호주육류업근로자노조 역시 반대 법안을 낼 예정으로 수출 금지 조치가 근로자 수를 감축시킬 것으로 염려된다며 호주산 소들은 일단 모두 호주에서 도축해 해외로 수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은형 기자 edit@hanhodaily.com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