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드라(Hendra) 바이러스’가 점점 남쪽으로 전염이 확산되고 있어 말 농장들과 관련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20일 퀸슬랜드 남동부 마운트 알포드(Mt Alford)에서 첫 발병한 헨드라 바이러스는 점차 남쪽으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현재 NSW 중북부 해안가에 위치한 콥스하버 부근에까지 이르렀다.
지난 7일 콥스하버에서 남쪽으로 50km 떨어진 맥스빌(Macksville)에서 헨드라 바이러스로 말 한 마리가 숨진 것이 확인됐다.
이는 지난달 30일 NSW에서는 처음 월롱바(Wollongbar)에서 말 한 마리가 감염된 사실이 밝혀진 후 두 번째이다.
이제까지 총 7마리의 말이 바이러스로 숨졌고 퀸슬랜드에서 5곳, NSW에서 1곳? 등 총 6곳의 말 소유지가 검역청의 엄격한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헨드라 바이러스에 노출된 말들과 접촉한 퀸슬랜드 17명, NSW의 15명 등 총 32명이 감염여부 조사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으로 감염이 의심되는 30필 이상의 말들 또한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헨드라 바이러스는 말이 걸리는 질병으로 인간에게 전염되면 치명적인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말에서 사람에게 병이 전염되는 일은 거의 드물며 박쥐에 의해 말들간에 옮겨진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사람간에 전염된 사례는 전혀 알려진 바 없다.
그러나 관련당국의 조사결과 퀸슬랜드 박쥐(flying fox) 중 30%가 헨드라 바이러스를 보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빠른 속도로 바이러스가 전염될 수 있다는 점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더구나 관련당국은 왜 바이러스가 박쥐에 의해 전염되는지 정확한 사유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헨드라 바이러스는 1994년 첫 발견 이래로 퀸슬랜드에서만 1년에 한 두 번 정기적으로 발생해왔다.
NSW에는 2006년 퀸슬랜드와의 경계 부근 지역인 머윌럼바(Murwillumbah)에서 딱 한번 발생한 적이 있으며 이번처럼 NSW 맥스빌까지 바이러스가 남하한 사례는 전혀 없었다.
??특히 NSW에서는 최근 5년 동안 잠잠했던 헨드라 바이러스가 점점 남쪽으로 퍼지고 있음에 따라 헌터스 밸리 위쪽 지역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우수 종마 재배지인 말 농장들은 바이러스 전염에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은형 기자 edit@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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