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졸, 무례하다” 호주 이용자들 비난 쇄도  

호주 경제지 AFR은 18일 온라인판 톱뉴스로 '페이스북이 세계적으로 돈을 벌기위해 호주에서 진실을 버렸다(Facebook sacrifices Australian truth for global dollars)'는 제목을 붙여 크게 보도했다

호주 정부와 협상을 해오던 페이스북이 18일부터 호주 이용자들에게 뉴스 콘텐츠 접속을 제한하는 일방적인 조치를 취했다. 이와 관련, 호주인 이용자들은 “치졸하다”, “무례하다”는 등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페이스북은 호주 뉴스를 차단하며 “뉴스는 제공 콘텐츠의 4% 미만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의 호주 공영 ABC뉴스, 유력지 시드니모닝헤럴드(the Sydney Morning Herald), 뉴욕타임즈(the New York Times), 영국 BBC을 클릭하면 "No posts yet"(포스트된 것이 없다)라는 문구가 뜬다. 이 문구 외 아무런 뉴스 콘텐츠가 없이 빈 공간만 보인다.

호주에서 뉴스를 제공하는 회사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열면 ‘콘텐츠가 없다’는 것은 더 이상 원하는 호주 뉴스 제공자로부터 업데이트를 받지 못함을 의미한다. 

공영 ABC방송의 페이스북 페이지

호주 정부는 구글과 페이스북 등을 대상으로 뉴스 콘텐츠 비용을 부과하는 새로운 미디어법을 신설할 예정이다. 구글은 호주 주요 언론사들과 협상을 통해 계약을 시작했다. 

채널 7의 세븐미디어와 3천만 달러의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페이스북은 호주 정부와 협상 과정에서 호주 뉴스 콘텐츠를 일방 차단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호주 유저들에게 불편을 주어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려는 의도일 수 있다.

폴 플레쳐 통신부 장관은 “페이스북은 호주 미디어 뉴스콘텐츠 차단이 기업의 명성과 위상에 어떤 의미를 주는지 매우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페이스북의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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