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거짓 메시야

최근 넷플렉스에서 ‘나는 신이다’라는 한국의 다큐멘터리가 나오자마자 큰 파장을 일으키며 한국에서 1위, 홍콩, 싱가폴,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 베트남과 같은 많은 나라에서 10위권 안에 드는 관심을 받았다. 

한국의 드라마나 영화가 네플렉스에서 연일 1,2위를 차지 한다는 소식은 뿌듯하지만 이번 상위권 등극은 개운치 않은 뒷끝을 남긴다. 그 폭로 내용이 충격적이고 과연 ‘지금 이 시대에 저런 일이 일이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질문과 이해할 수 없는 의구심이 뇌리에 남기 때문이다. 다큐멘터리는 스스로를 메시야라고 부르는 네 명의 거짓 메시야와 거짓 선지자들이 실제 어떤 인물들인지 파헤치고 피해자들의 증언을 담았다. 

특히 ‘JMS, 신의 신부들’ 에서는 그를 맹신하는 젊은 여신도들이 성관계를 통해 메시야의 은총을 덧입는 것처럼 수 많은 사례들이 소개돼 충격을 안겼다. 어느 방송에선 이대로 지속됐다면, 젊고 키가 170cm 넘는 예쁜 여성들이, 무려 만 여명에 이르도록 피해를 당했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폭로했다. 그는 이미 수년 전 동일한 성폭행 혐의로 감옥에서 10년을 복역하고 약 5년 전에 출소 했는데 이런 일들이 또 발생하고 있다. 신도가 수 만명에 이르고 그 중심 지도부는 모두 한국의  명문대학 출신들이고 그로 인해 더욱 많은 추종자들이 늘어났다는 것은 더 큰 충격이다. 지성을 대표한다는 많은 사람들이 사이비 교주를 분별하지 못하고 수 십년 동안 오히려 ‘거짓메시야’의 꼭두각시가 되어 많은 사람을 영적 혼동과 구렁텅이로 빠트리는 주범이 되어왔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2.거대 우상 

오늘 신문엔 북한이 탄도 미사일(SRBM) 등에 장착할 전술핵 탄두를 전격 공개했다고 보도됐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가까운 유럽의 크림 반도와 같은 백령도를 강제 점령하고 핵 미사일로 협박을 할 수 있다는 현실적 가능성을 경고하였다. 사진엔 늘 그렇듯이 당당해 보이는 30대 김정은 앞에는 굽신 거리며 메모를 하며 매 순간 그의 눈치를 살피는 나이 지긋한 노년의 간부들이 등장한다. 당 대회를 하면 분위기를 압도하는 거대한 붉은 홀에 가득한 북한의 지성들이 혼이 나간 듯 박수를 치며, 마치 메시야를 만난 듯 앙망하는 모습을 연출한다. 그가 나타나면 뭇 시민들도 한복을 차려 입고 껑충껑충 뛰고 눈물을 흘리며 그를 환영한다. 탁월한 두뇌로 핵을 개발하고 전세계의 정보망을 해킹하는 능력의 지식인들이 전세계가 악의 축이라고 외면하는 독재의 나라에서 충성하는 사고는 사뭇 JMS의 추종자들을 닮았다. 

얼마 전 다녀온 그리스엔 고대로 부터 남아있는 신전들이 즐비하다. 여사제들과 혼음을 하며 신 앞에 제사를 지낸 거대한 건물의 흔적들이 지금도 남아있다. 고린도의 아프로디테 신전에, 올림프스 산에도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신전에도, 높은 산의 정상에 오르기 전 많은 사람들이 돈을 준비하고 예물을 준비해서 거룩한 곳에 올랐을 것이다. 그리고 제녀와 여 사제들과 성적 유희를 통해 자신의 영혼이 신께 드려지고 자신의 영혼과 생의 축복을 받는다고 믿었을 것이다. 수 천년에 이르기까지 우상에게 자신의 영혼의 평화와 구원과 생의 축복을 간구하며 그들은 모두 죽고 짐작할 수 없는 세계로 사라졌다. 

3. 악인의 형통

이번에, 네플릭스에 고발된 ‘거짓 메시야’ 무리들은 모두 성도가 수만에 달하는 대형 집단들이다. 호주의 작은 교회들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규모의 성장을 이루고 그 위세와 카리스마에 눌린 맹종과 어수룩한 방임은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게하는 원인을 제공하였을 것이다. 그 속의 엘리트 집단은 더 매혹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미리 준비된 친절과 촘촘히 설계된 관계의 그물망 안에 갖히게 되었다. 악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말라는 성경의 말이 진심이 된다.

이집트로 팔려간 요셉은 용모가 준수한 청년이었다. 요셉을 유혹하던 보디발의 아내는 요셉이 겉옷을 벗어 놓고 도망치자 오히려 자기를 겁탈 하려했다고 모함하여 그를 감옥에 갇히게 하였다. 욕망으로 가득하고 술수에 능한 보디발의 아내는 그 후에도 형통해 보이는 부러워 할 만한 삶을 살았을 것이다. 남편을 속이고 주위를 속이는 더욱 고도화된 거짓의 탁월한 능력은 얼마든지 또 다른 희생자를 거듭 양산했을 법하다. 

표효하는 사자처럼 먹잇감을 찾는 전쟁터 같은 세상에서 뜬 눈으로 코를 베이고, 그물망에 걸린 듯 허구 인생을 살다가 알지 못하는 죽음의 세계로 사라지는 수많은 영혼을 안타까워한 분이 있었다. 어리숙하고 욕심에 찌든 죄 많은 영혼이지만, 건져내 숨통을 열어 주려고 이 세상을 직접 만든 신이 보낸 분이다. 

그래서, 이 예수에게만 혼미한 세상의 확연한 해답이 있을 뿐이다.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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