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세대는 세련되고 산뜻하다. 유행처럼 말을 짧게 하고 거침이 없고 자신 만만하고 자기 표현이 분명하고 다른 문화권과도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자유롭게 소통하는 똑부러지고 똑똑한 세대로 인식되어 있다. 흔히 ‘요즘 애들은 버릇이 없다’는 지난 몇 세대에 걸친 당연한 불만이 없어지고, 오히려 기성 세대 스스로 먼저 그들을 대견하게 생각하고 특별한 세대로 대우하는 것이 보편적인 인식이 되었다. tv에서도 신조어를 창출하고 자유 분망한 젊은이들의 튀는 말과 행동을 부러워하며 그 말을 알아듣지 못하면 촌스럽고 시대에 편승하지 못하는 꼰대 세대로 취급되기 일쑤이니 기를 쓰고 아는 척하고 친한 척하는 것이 방송인들의 흔한 제스쳐가 되었다. 최근에도 BTS가 10주년 공연을 할 때 40만명이나 전세계에서 모이고, 세계 음반 차트를 좌지우지하는 블랙핑크와 대세를 이루는 밴드들의 세계적인 인기가 뒷받침하고 있으니 나무랄 수 없는 충분 요건을 갖췄다. 

요즘에 전 국민을 놀래키는 몇가지 사건이 연거푸 신문에 실렸다. 모두 20, 30대 초반의 MZ 세대라 불리는 젊은 사람들의 사건이기에 더욱 놀랍고 충격적이다.  

1. 정유정

부산에서 같은 또래의 한  영어 과외 강사를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을 잡고 보니, 23살의 얌전하게 생긴 평범한 여성 이었다. 죽여 훼손한 시신을 담을 캐리어를 아무일 없는 사람처럼 천연덕스럽게 끌고 가는 CCTV에 잡힌 모습은 모두를 아연실색게 한다. “나는 사람을 죽이고 싶었다”는 진술과 “안 죽이면 분이 안 풀린다”라고 적은 메모는 조그만 여성 안에 이런 참혹한 생각이 꿈틀대고 있었다 것이 믿을 수 없는 충격이 된다. 자신의 분노를 해소하기 위해 생면부지의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당연히 할 일을 한 듯 뭇 사람들과 함께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것이 섬뜩 하기만 하다. 검찰은  “불우한 성장 과정과 가족과의 불화, 대학 진학 및 취업 실패 등 어린 시절부터 쌓인 분노를 표출할 대상이 필요했고 사이코패스적인 성격이 어우러져 범행에 이르렀다”고 기소 이유를 설명했다. 이제 갓 23세 이다.

2. 한국의 폴포츠

한국의 폴포츠라 고 불리던 한 가수가 어제 “이제는 제 목숨으로 제 죄값을 치르려 합니다”하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기사가 실렸다. 그는 2011년에 ‘ 코리아 갓 탤런트 ‘ 라는 유명 경연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실력있는 성악 전공 가수이다. ‘불후의 명곡’ 같은 인기 프로에도 나와서 톱 가수들과 실력을 겨루고 가난과 암을 극복하고 살아가는 성실한 이미지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면모를 갖춘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의 주변에서 그가 여러 암투병 한다는 것이 거짓이고, 후원 받은 돈으로 술집을 들락이며 방탕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하기 시작했고 그는 결국 그것을 시인하고, 방송과 공연으로부터 퇴출당하게 되었다. 후원 받은 돈을 돌려주기 위해 식당에서 서빙과 아르바이트 등의 여러 일을 한다는 소식이 들렸지만 그는 결국 죽음의 길을 택하고 말았다. 그는 받은 사랑이 많아 모든 걸 안고 가겠다고 했지만, “ 비난 하는 사람은 많았지만 그 중에 나의 어머니, 아버지는 없었다”고 마지막 아쉬움을 토로했다. 아직 30대 초반의 나이다. 

3. 새로운 여정

그들은, 세상의 성공과 행복을 동경했지만 커보이기만한 이 세상을, 인간 모두가 덧입고 사는  죄의 근성에서 헤어날 방법을 모르고 살았다. 죄성이 괴물처럼 내면에서 자라고 사람들이 혐오하는 사람이 되가는 동안 죄를 멈출 수 없었다. 그것을 가르쳐주는 가족도, 선생님도, 비난을 견딜수 있게 하는 한 두명의 내 편도 없었기 때문이다. 세상엔 온통 죄를 비판하고 손가락질하는 사람들로만 가득한데 용서와 참회를 알려주고 기도해 주는 어른도 종교 지도자도 주위엔 없었다. 죄 값이 무엇인지 모르고 23세 여성이 살인을 했다. 죄 값을 치르려고 30대의 청년이 스스로 죽음을 택했지만 그들은 죄에 대해 지식이 없었다. 

세대가 변해도 인간은 죄와 더불어 사는 죄인일 뿐이다. 신은 일찌감치 죄짓는 인생을 위해서 죄의 법을 알려 주셨다. 그리고 그의 아들을 대신 죽게해서 인생의 죄 값을 치르게 하셨다. 원래부터 인생은 죄를 해결할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두려운 신은 의외로 용서를 베푸시는 분이다. 누구든 참회를 하면, 거기에서 세상이 막지 못하는 새로운 여정이 시작된다. 하나님이 모든 인생의 주인이시기 때문이다. 

믿으면 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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