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보웬 기후변화에너지장관(사진:ABC)
크리스 보웬 기후변화에너지장관(사진:ABC)

연방정부가 2025년까지 신차 연비 표준 도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크리스 보웬 기후변화에너지장관은 자동차 제조업체를 향해 "성실한 행동"을 촉구했다. 

보웬 장관은 비용이 증가한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우려가 있지만 이러한 표준의 시행 시기를 늦추자는 제안은 거부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호주는 러시아와 함께 연비 규정이 없는 유일한 선진국으로 남아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연방정부가 제안한 새 표준은 제조업체에 판매한 신차를 대상으로 엄격한 탄소 배출량 제한을 요구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재정적 책임을 물도록 한다. 

호주를 국제 연비 규범에 맞추기 위해 제안된 정부 법안은 자동차 가격 인상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하지만 보웬 장관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유사한 기준을 채택한 다른 국가에서는 가격 인상이 없었다는 점을 들어 이러한 주장에 반박한다.

오늘(6일) ABC 라디오에서 보웬 장관은 "지난 50여 년 동안, 이 기준을 도입한 어떤 국가에서도 자동차 가격이 인상된 적이 없다"고 확신했다. 

그는 "호주인은 이러한 더 나은 선택을 할 자격이 있으며, 지금은 너무 늦은 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 자동차는 미국의 비슷한 차량보다 20% 더 많은 연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방정부는 이 법안이 통과되면 시행 3년 후인 2028년까지 호주의 연료 효율성이 미국과 동등한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보웬 장관은 논의를 통해 합리적인 수정안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에게 운영 비용이 저렴하고 배기가스 배출량이 적은 차량을 제공하려는 정부의 방향은 타협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모든 자동차 회사가 새롭고 더 나은 규제를 환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자동차 회사가 선의로 행동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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