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공습 후의 가자지구 모습(사진:shutterstock)
이스라엘의 공습 후의 가자지구 모습(사진:shutterstock)

가자지구 분쟁을 피해 호주로 오던 중 호주 비자가 취소돼 발을 동동 굴렀던 일부 팔레스타인인들의 비자가 며칠 만에 복원됐다. 

지난주 수요일, 호주에 있는 가족과 재회하러 가던 팔레스타인인 일부가 비자가 취소되어 경유국에 발이 묶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은 처음에는 빠른 출국을 위해 관광 비자를 신청하라는 권유를 받았지만, 이후 임시 체류 의도가 의심된다는 이유로 취소 통보를 이메일로 받았다고 한다. 

호주 팔레스타인 난민 지원 단체인 PARA(Palestine Australia Relief and Action)의 법적 지원 덕분에 12명 중 적어도 8명은 비자가 회복됐다. 

머리 와트 장관은 가자지구를 아무런 설명 없이 떠났던 몇몇 사람에 대한 추가 조사가 진행되면서 비자 취소가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와트 장관은 ABC 라디오에서 "호주 공동체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호주에 오려는 사람들에 대해 적절한 보안 검사를 하는 것은 정부가 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일을 더 잘 처리할 수 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지금 분쟁 지역을 다루고 있다"며 "안보에 기반한 최선의 결정으로 비자를 발급해야 한다"고 답했다. 

PARA는 유사한 곤경을 방지하기 위한 절차와 시스템을 요구하고 있으며, 다행히 정부에서도 각 사례를 신속하게 해결할 뜻을 비췄다고 전했다. 

한편 호주 정부는 지난 금요일 거의 두 달 동안 중단되었던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 대한 자금 지원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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