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두 건의 긍정적인 소식을 접했다. 모두 시드니 한인커뮤니티와 연관된 사례다. 첫째는 한인들과 친분이 두터운 저스틴 리 시의원(라이드시)이 한인커뮤니티에 보낸 감사 편지다. (16면 칼럼 참조) 두 번째는 청와대 행사에서 박은덕 변호사가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해외 사례로 발표했다. (관련 기사 2면 참조)# 저스틴 리의 감사 편지이번 주로 9년 동안의 라이드 시의원 임기를 마치는 저스틴 리 시의원이 한호일보를 통해 시드니 한인커뮤니티에 감사 인사를 보냈다. 그는 한인사회와 친분도 두텁고 지인들도 많다. 일종의 봉사직인
‘균등 기회(a fair go)'를 사회 모토로 강조해 온 호주는 선진국들 중에서도 ‘개천에서 용 나는 나라’로 인식됐었다. 적어도 2010년 이전까지는 호주의 세대간 사회계층 이동(intergenerational mobility)이 영국 또는 미국보다 두 배 정도 쉬었다. 이처럼 사회적 이동성이 높았기에 ‘기회의 나라(land of opportunity)'로도 불렸다. 그러나 이제 호주도 개인의 노력에 따른 사회적 지위 상승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나라가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엘리트 직업군(elite profe
이제 NSW 지자체(시의원) 선거가 2주 남았다. 이번 선거(9월 9일)는 주정부의 지자체 강제 통폐합으로 원래보다 1년 늦어졌다. 현 시의원들은 4년 임기보다 1년을 더한 셈이다. NSW에서 시의원(councillors)은 한편으로는 정치인이지만 봉사직 요소가 강하다. 시의원들이 받는 수당은 광역 시드니의 카운슬 시의원들이 대략 2-2만5천 달러선이다. 시장(직선제)은 5만-10만 달러로 알려져 있다. 지방의 작은 카운슬 시의원들은 1만달러 안팎인 경우도 있다. 통폐합되면서 규모가 커진 카운슬의 시의원들의 급여가 어느 정도 조정될
호주 연방 정치권이 바나비 조이스 부총리의 이중국적 문제로 뒤통수를 제대로 얻어맞은 모양새다. 일부 상원의원들은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의회 회기를 중단하고 상하양원 의원 전원의 복수국적 여부를 재조사하자는 제안까지 했다.호주 인구 중 본인 또는 부모 중 한쪽이 해외 출생자인 비율은 이미 40%를 넘었다. 이민자들이 많은 NSW의 비율은 거의 절반에 육박한다. 이처럼 해외 출생자 비율이 높은 것은 호주인의 다수가 영국계 후손이고 호주가 이민자들의 나라이기 때문이다. 호주 출생자들 중 한때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부러움을 받았던
“내 평생 결코 집을 살 수 없을 것이다” (27%)“집 소유가 인생에서 더 이상 우선순위가 아니다” (35%) 최근 발표된 서비스시킹(ServiceSeeking)의 3,2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는 호주 사회에서 집값 폭등이 주고 있는 여파와 심각성을 여실히 반영하고 있다. 대략 세 명 중 한명이 집을 살 수 없는 환경에서 아예 ‘내집 장만의 큰 꿈(Great Australian Dream)’을 포기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심각하고 충격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또 응답자의 44%는 “집 매입을 원하지만 향후 5년 동안 집
9월 9일(토) NSW 지자체 선거일이 이제 한 달 정도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카운슬 선거는 주정부의 통폐합 조치로 인해 원래보다 1년 늦어졌다. 또 다소 희한한 상태에서 진행된다. 주정부는 지난달 27일 “더 이상의 강제 지자체 통폐합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막대한 소송 비용과 긴 시간이 소요되고 주민들의 이익을 고려해 14개 카운슬의 통폐합 추진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이로써 시드니의 14개 카운슬(스트라스필드, 캐나다베이, 버우드, 라이드, 헌터스힐, 레인코브, 혼스비, 쿠링가이, 모
지난 6월말 서울에서 재외동포재단 20주년 기념의 일환으로 ‘2017 세계한인학술대회’가 열렸다. 이 학술대회의 오세아니아.유럽 지역 세션에서 여러명의 호주 한인 학자들이 주제를 발표했다. 제임스 최 주한 호주대사는 내빈으로 참석해 호주 한인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했다. 시드니의 한인밀집지역 중 하나인 스트라스필드의 시의원을 역임한 권기범 변호사가 ‘정치참여와 한인사회 권익 신장’을 주제로 발표했다. (발표 내용 지난 주와 이번 주에 본지 게재) 권 변호사는 후반부에 해외에서 한국계 정치인의 ‘자격요건’에 대해서 설명했다. 선출직 정
지난 주 호주 대학 미디어전공학생 10명을 데리고 한국내 8개 주요 언론사와 관계 기관 등을 방문한 뒤 시드니로 돌아왔다. 아주 오래 만에 무더운 여름에 서울을 다녀왔다. 장마에 미세먼지, 열대야 등이 이어지는 뿌연 서울 하늘을 보다 시드니 공항에 도착해 높고 파란 하늘을 보니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자연 환경에서는 호주만한 나라가 없을 것 같다. 복 받은 것이 분명하다. 방한 연수를 떠난 날이 7월 4일이었다. 바로 이날 김정은이 ICBM급 탄도미사일 실험 발사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 독립기념일 선물을 안겼다. 한국 정부
로위국제연구소(Lowy Institute)의 동아시아국장 메리든 바랄 박사(Dr Merriden Varrall)가 11일 ABC 기고를 통해 “북핵 위협 관련, 서방측의 중국 개입 촉구는 소귀에 경읽기”라고 비유하며 말콤 턴불 총리에게 “단지 중국의 도움을 요청하기보다 북한에 대비한 보다 나은 계획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 호주 등 서방 세계가 원하는 방식으로 책임을 갖고 행동할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면서 “마치 벽에다 대고 말을 하는 것(like talking to a brick wall)
한국계 콘소시엄이 우선 인수협상대상자(preferred bidder)로 선정됐던 호주 최대 철강기업 아리움(Arrium) 그룹 인수전에서 라이벌인 영국계 콘소시엄에게 고배를 마셨다. 막판 줄다리기에서 역전패를 당한 모양새이기에 더욱 아쉽다. 지난해 10월 아리움 매각 첫 예비입찰에는 전 세계 20개 후보가 참여했고, 이중 한국과 영국 컨소시엄이 최종 후보로 압축됐다. 올해 6월 중순 한국계 콘소시엄이 영국계 콘소시엄을 제치고 아리움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됐다. 그러나 아리움의 법정관리사인 코다멘사(KordaMentha)는
2016년 인구조사가 이번 주 발표됐다. 센서스의 중요성은 호주 사회의 5년 동안 변모와 실상 알기 쉽게 지표로 나타낸다는 점이다, 이주 또는 사업을 할 경우, 지역주민 소득 수준, 가구 형태 등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된다. 이런 점에서 한호일보도 오늘자 2개 지면의 특집으로 요약했다. 2016 센서스에서 관심을 끈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호주인 종교에서 크리스천이라고 밝힌 비율이 거의 절반인 52%로 하락했다. 이 비율은 1966년 88%로 높았지만 1991년 74%로 하락했고 이제 52%로 더욱 줄었다. 반면 '종교
한국 정부 조직 가운데 가장 폐쇄적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는 부서는 어디일까? 여러 견해가 있겠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외교부와 검찰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지난 18일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에서 외교부의 직접 '개혁'을 주문했다.이 두 부서는 지난 수십여년간 주로 외무고시와 사법고시를 거쳐 배출된 인재들이 당연스럽게 요직을 장악해왔다. 비 고시 출신들에게는 넘기 어려운 내부 장벽이 존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강 외교장관에게 임명장을 주며 두 조직의 '체질'을 새롭게 바꿔놓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대선을 거친 지난 8개월 동안 본지에 독자의 편지 등 외부 기고가 많이 접수됐다. 최근에도 독자들이 종종 기고를 한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시국과 관련해 물론 신문사에서 한인들에게 글을 의뢰하는 경우도 있다. 본지가 받은 외부 기고나 독자의 편지 중 약 30%는 게재하지 않았다. 이유는 시사성 칼럼에서 지나친 정치적인 견해, 편향성, 확인되지 않은 사실 나열이 문제되는 경우였다. 또 특정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성 글도 있었다. 언론사로서 명예훼손(defamation) 부분을 당연히 확인해야 할 점이다. 문학
테러가 유럽인의 일상을 위협하는 가운데 호주에서도 테러 인질극이 발생했다. 5일 오후 멜번 브라이튼의 버킹햄 서비스 아파트(Buckingham Serviced Apartments)에서 아프리카 소말리아 출생의 야쿱 카이레(Yacqub Khayre, 29)가 인질극 형태의 테러를 벌였다. 테러리스트 카이레를 포함해 2명이 사망했고 경찰관 3명이 부상을 당했다. 서비스 아파트 근로자인 중국계 남성 닉 하오(Nick Hao, 36)가 카이레의 총격으로 숨졌다. 하오는 불과 1달 전 결혼을 했는데 테러범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그는 200
지난해 이스트우드 한인 상가에 NSW 교통부가 통근자용 주차빌딩(commuter carpark building)을 신축하려는 계획이 다수의 한인 사업자들과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 계획에 반대한 가장 큰 이유는 주민들과 사업자들, 한인상권 방문자들이 원하는 것은 2-3시간 단기 주차장(short-term carpark)이지 통근자용이 아니라는 점 때문이었다. 이 반대에 이스트우드한인상공인연합회가 중심에 선 것은 이미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현재 노상 공용주차장(50대)으로 사용되는 라이드시 부지와 그 옆의 2개 상가를 강제 수
이번 주 호주에서 신선하고 긍정적인 큰 화제 거리가 있었다. 22일 호주 6대 부호인 앤드류 ‘트위기’ 포레스트(Andrew "Twiggy" Forrest) 포테스크철강그룹(Fortescue Metals Group: FMG) 회장이 호주 사회에 무려 4억 달러를 기부한다는 발표를 했다. 켄버라 의사당에서 여야 대표와 유명 연예인 등이 함께한 자리에서 포레스트 회장과 부인 니콜라는 암연구, 대학 및 아동조기교육, 강력한 커뮤니티 건설, 호주인 동등기회 창출, 현대판 노예 방지 등 5개 항목을 기부 대상으로 지정하며 4억 달러를 기
시드니한인회장 선거가 2년 전에 이어 2017년에도 또 다시 불발됐다. 2년 전 경선 없이 무투표로 당선된 백승국 현(30대) 회장이 재출마를 포기했다. 이로써 후보로 등록한 류병수-이기선 씨가 이번 주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받았다. 류-이 당선자는 7, 8월 중 정기 총회에서 인준을 받고 31대 신임 회장과 부회장으로서 공식 출범한다. 한국에서 여러 나라 해외동포들이 모이는 행사에서 시드니가 전 세계에서 한인 인구 12~13만여명(추산)으로 단일 도시 중 7위에 해당한다는 말을 하면 대부분 놀란다. 생각보다 한인인구가 많다
보수 성향인 자유-국민 연립은 전통적으로 예산적자의 개선을 중요시하는 정당(budget repair party)이다.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경우도 많았다. 특히 인프라스트럭쳐 확대로 지출과 성장을 중시하는 노동당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2017-18년 연방 예산안은 기존의 연립 예산과는 다른 면이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전형적인 ‘세금을 늘리며 지출하는 예산(A tax and spend budget)’ 형태를 취하기 때문이다. 예산적자 문제를 개선하는데 있어 지출을 통제하기보다 세수 증대에 초점을 두고 있다
2일(화) 밤 한국 대선 후보들의 마지막 TV토론(생중계)를 봤다. 필자는 호주 시민권자이기에 한국 선거에는 투표권이 없다는 점을 밝힌다. 다만 동포 기자 입장에서, 또 누가 될 것인가라는 개인적 관심에서 유세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이날 토론을 호주 총선에서 총리와 야당 대표의 활발한 정책 대결과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느낌을 받았다. 정책 논쟁보다는 네거티브 공세와 동문서답이 많았다고 생각한다.그러나 토론 후반부에서 신선함을 주는 장면이 있었다. 유승민 후보(바른정당)가 홍준표 후보(자유한국당)로부터 일방적 공격을 당
5월 초는 호주와 한국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다. 한국에서는 5월 9일 헌정 사상 첫 대통령이 탄핵된 상태에서 조기 대선이 거행되니 그 중요성을 재론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에서는 매년 5월 둘째 화요일 차기 회계연도 예산안이 발표된다. 흔히 5.10 예산(May 10 Budget)이라 부른다. 집권 2기에 접어든 말콤 턴불 총리가 국제적 안보 및 주택난 위기 상황에서 어떤 경제 정책을 발표할지 의문이다. 이미 이민정책에서는 457비자 폐지와 시민권 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