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학교, 병원, 노인용시설, 공원 등에서 석면 오염이 확인됐다.(사진:shutterstock)
시드니 학교, 병원, 노인용시설, 공원 등에서 석면 오염이 확인됐다.(사진:shutterstock)

시드니에서 석면 오염 현장이 5곳 추가로 발견되면서, 이번 위기가 한 곳에서 그치지 않고 계속 커지고 있다. 

시드니 시의회는 새 현장 외에 글리브(Glebe)의 바이센테니얼 공원(Bicentennial Park)에서도 석면 멀치(뿌리덮개) 샘플들을 여러 개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이에 뉴사우스웨일스(NSW) 환경보호청(EPA)은 공원 내 해당 구역에 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즉각 조처했다. 

샘플 중에는 유해 위험이 좀 더 높은 잘 부서지는 석면 샘플 한 개도 포함됐다. 손으로 힘만 주어도 바스러지거나 가루가 될 수 있는 이 석면은 공원 멀치 내 타일 자재 뒷면에 부착된 종이 조각에 박혀 있었다. 

위기감이 고조됨에 따라 웨스트미드 병원과 시드니 어린이 병원 등 여러 주요 의료 시설과 구급차 스테이션 2곳에서는 예방적 검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 조치는 보건 및 환경 당국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영향을 받은 지역을 통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EPA의 토니 채펠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오염이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지만 예방 조치를 취하면 지역사회에 미치는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석면이 1920년대에 지어진 건물과 제품에 광범위하게 존재한다고 언급하면서 석면이 오랜 산업 유산이라고도 했다. 

현재까지 석면 양성 반응은 공원, 노인 요양 시설, 학교, 산업 지역 및 사유지를 포함하여 광역 시드니 전역에 걸쳐 총 47곳에 걸쳐 나왔다. 

관계 당국은 커런즈 힐(Currans Hill)의 마운트 애넌 크리스천 칼리지(Mount Annan Christian College)와 켐스 크릭(Kemps Creek)의 트리니티 가톨릭 초등학교(Trinity Catholic Primary School) 등 두 학교의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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