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학교, 병원, 노인용시설, 공원 등에서 석면 오염이 확인됐다.(사진:shutterstock)
시드니 학교, 병원, 노인시설, 공원 등에서 석면 오염이 확인됐다.(사진:shutterstock)

시드니 전역에서 석면 멀치(뿌리덮개)로 오염된 공원, 학교, 병원, 교회 등 75개 현장이 당국의 공급망 조사에서 확인됐다. 

이 조사는 지난 1월 로젤 파크랜드의 멀치에서 석면 조각이 발견된 후에 착수됐다. 

뉴사우스웨일스(NSW) 환경보호청(EPA)은 오염된 멀치의 출처와 유통 경로를 추적하기 위해 8주에 걸쳐 조사를 진행했다.

EPA는 조사 동안 약 6,500톤의 멀치를 검사했으며, 약 1,200개의 샘플을 채취했다.

양성 결과가 나온 모든 현장의 오염도는 미미한 수준이었고, NSW 보건부도 보건 위험은 낮다고 평가했다.

공급망 조사의 초기 단계는 마무리됐지만, EPA는 이 사건에 대한 형사 조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페니 샤프 NSW 환경장관은 환경 위반에 대해 더 엄격한 규제 조치를 시행하고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샤프 장관은 "석면은 어떤 제품에도 불법이며 존재해서는 안 된다"며 주정부의 단호한 대응을 약속했다.

오염된 멀치 유통과 관련된 그린라이프 리소스 리커버리(Greenlife Resource Recovery)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법정에서 그린라이프는 자사 제품이 시설을 떠날 때까지는 석면이 섞여 들어간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클로버 무어 시드니 시장은 이러한 위반을 허용한 규제 실패를 인정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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