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비롯한 갖가지 질병이나 사고 등은 예고 없이 찾아와 우리의 일상을 흔들어 놓는다. 이민자들의 경우 호주의 복지 시스템에 익숙지 않아 어려운 일을 당하면 정부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 언어 문제까지 겹쳐 더 어려움을 겪는다. 본 칼럼은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전문 복지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사랑으로 일하는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호주에서 살아가는 데 있어 필요한 실제적인 도움을 제공함과 동시에 더 나아가 호주 사회로의 융합을 위한
중국계 이민자 밀집 지역 중 하나인 시드니 남부의 허스트빌 카운슬(Hurstville City Council)의 클리프턴 웡(Clifton Wong) 전 시의원이 7일(수) 오후 1시20분경 버우드의 딘 스트리트(Deane Street, Burwood)에 있는 그의 오피스 안에서 숨진채 발견됐다고 경찰이 밝혔다.웡 전 시의원은 5일(월) NSW의 공직자 사정기관인 독립부패방지위원회(Independent Commission Against Corruption : ICAC)에 출두해 뇌물 수수혐의와 전 동료 시의원들을 상대로 불리한 진술
호주의 코로나 누적 사망자가 7월초 1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올해 빅토리아주에서 숨진 코로나 사망자 2천여명 중 약 75%가 코로나 3차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7월 6일 기준으로 호주의 누적 코로나 사망자는 1만130명인데 빅토리아주가 4,032명으로 가장 많다. 빅토리아에 NSW 3,637명을 합치면 전국의 67%를 차지한다.빅토리아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28일까지 빅토리아주 코비드 사망자 2천171명 중 72%가 3차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다. 37%는 접종을 전혀하지 않았고, 3%는 4차 접종까지 완료
내가 나를 바라봐도 참으로 멍청하고 따분한 인간이다. 이 먼 호주까지 와 살게 되면서 귀밑에 해묵은 서리가 소복하게 쌓여 가는 지금에 혼자 산중에서 메주를 만들고 있으니 하는 말이다. 이른바 ‘꼰대’의 왕초요 ‘라떼’의 전형이다. 외우기 좋으라고 지난달 6월 6일에 20kg의 콩 한 포대를 이틀에 걸쳐서 힘들게 만들었다. 지난해 된장 맛이 너무너무 좋다고 몇몇 사람들이 칭찬하는 그 말에 솔깃하여 또다시 시작해 본 것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는 그 사실에 깊이 공감한다. 말릴 장소로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가 헛간에 있는 잔디
최근 한국에서는 한 의뢰인이 상대측 변호사 사무실에서 흉기를 휘두르고 불을 질러 본인 포함 일곱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당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 사건의 용의자는 소송에서 패소한 후, 본인을 대리한 변호사를 찾아가 향후 대응 방법에 대하여 논의한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대리한 변호사의 사무실에 찾아가 직원들을 상대로 잔인한 범행을 저지른 것입니다. 상상하기도 힘든 이 끔찍한 사건으로 인하여 한국의 법조계는 크나큰 충격에 빠졌고, 호주에서 이 소식을 접한 저 역시도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이 사건은 매우 극단적인
“인생이 주려고 했지만 내가 걷어차 버린 모든 기회들을 되찾을 수만 있다면! 내가 삶에서 떨어져 나간 기분이 들어. 다른 사람들은 다 움직이는데 나만 정지해 있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만 있다면!” 지금 읽고 있는 러시아의 신비주의 작가 우스펜스키의 ‘이반 오소킨의 인생여행’이라는 소설 속 주인공인 오소킨의 절규다. 그는 중학교시절 사소한 잘못으로 퇴학을 당하면서부터 자기의 인생은 표류하며 무너졌다고 생각했다. 그 뒤에 후견인의 지원으로 들어간 군사학교에서도 규칙위반으로 쫓겨나고 후견인이었던 백부의 눈밖에나 버림받는다. 자신을
세기를 거슬러 자유를 표방하는 레게와 랩 등의 저항 정신을 담은 노래와 문화가 주목 받고 있다. 바야흐로 다양한 문화가 함께 공존하고 교류가 활발한 시대를 살고 있다. 60년대부터 시작해서 유대인들은 다른 종교와 문화 가운데로 향하게 되었다. 역사적으로 유대교는 신비주의와 묵상가들과 시인과 철학자, 또 경건한 남녀 수도자들과 비져너리와 선지자들을 배출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이 가진 영적 각성과 갈망은 한편 거리감이 있고 타국적이며 또한 비 친밀감이 내재하고 있었다. 흔히 그렇듯, 가깝기 보다는 먼 거리를 유지하고자 한다. 1.
요즘 같은 21세기에 “인신매매”는 영화에서나 보는 낯선 단어라고 생각하시나요? 혹은 너무 오래도록 일상에서 들어보지 않아서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일처럼 느껴지시나요? 한국의 경우, 심각한 수준의 인신매매가 거의 근절되었기 때문에 다른 범죄들에 비해 인신매매에 대한 관심이 적은 편이지만,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인신매매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인신매매는 사람을 물건처럼 매매함으로써 타인에 대하여 예속적인 상태에 두는 비인도적인 범죄행위로, 고대와 중세의 노예제도에서 그 오랜 기원을 찾을 수 있
지난 주말 호주 전국 주요 도시에서 낙태권을 옹호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2일 시드니와 멜번, 캔버라, 호바트 등 주도 곳곳에서 미국 낙태권 폐지 반대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표현하고 호주에서 낙태가 얼마나 비싸고 어려운 일인지 재조명하는 집회가 열렸다. 멜번 CBD에 위치한 빅토리아 주립도서관에는 시위대가 3천 명이나 모였다. 시드니 시위 규모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진 않았지만, 집회 주최 측과 보안 당국의 추산에 따르면 수천 명에 이른다. 폭우만 아니었으면 더 많은 인파가 운집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집회에 모인 사람들은 ‘내 몸은
1일(금)부터 시작돼 사흘동안 계속되고 있는 집중 호우와 강풍으로 시드니 남서부 지역에 지난 3, 4월에 이어 또 다시 홍수가 났다. NSW 비상서비스국(State Emergency Service: SES)은 3일 오전 캄덴(Camden), 치핑노튼(Chipping Norton), 조지스 홀(Georges Hall), 무어뱅크(Moorebank), 워윅 팜(Warwick Farm), 워로노라(Woronora), 벤트 베이진(Bents Basin), 플레져 포인트(Pleasure Point), 월러시아(Wallacia) 일부에 주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이어 프랑스를 방문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가진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는 귀국 길에 3일(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키이우에서 러시아의 공습으로 파괴된 3개 마을을 방문했는데 이 지역의 올렉시우 쿨레바 주지사(Governor Oleksiy Kuleba)는 텔레그램에 “알바니지 호주 총리가 러시아군이 민간인들을 상대로 참혹한 전쟁 범죄를 자행한 부차(Bucha), 이르핀(Irpin), 호스토멜(Hostomel)을 방문했다.현장을 둘
중세시대의 철갑투구 같은 육중한 수중장비를 착용하고 뉴기니, 솔로몬 제도의 바다 속과 서울의 한강과 황해도 예성강 밑바닥까지 샅샅이 뒤지며 작전을 수행했던 한국전 참전 호주 해군의 전설적 UDT 대원의 일생이 민주평통 아태지역회의에 의해 영상으로 제작됐다. (영상 연결하기: https://bit.ly/3y2NmGt)이번 영상은 정전협정 70주년(2023년)을 기념하기 위해 민주평통 아시아⦁태평양지역회의 (부의장 이숙진)가 추진 중인 한국전 참전용사 기록관 제작 작업의 세번째 작품이다. 이번에 소개된 호주한국전 참전용사 윌리엄 피츠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 연합군 총사령관 아이젠하워(1890~1969년)는 위대한 리더십의 비법을 묻는 이들에게 대답하였습니다. “앞에서 끌면서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짐승은 뒤에서 몰아도 사람은 앞에서 인도해야 됩니다.” 다시 기자가 리더십의 비밀을 묻자, 아이젠하워는 책상 위에 가느다란 실을 하나 올려놓았고 한손으로 실을 뒤에서 밀어보았습니다. 실은 서로 엉겨 얽히게 됐습니다. 다시 한 손으로 실의 앞쪽을 살짝 집고 앞으로 당겼습니다. 실은 엉기지 않고 반듯한 줄이 되어 바르게 따랐습니다. 뒤에서 채찍으로 위협하며 명령만 해서는
요즘 랩에서, Hey Bro, Yo! 하는 가사를 종종 들을 수 있다. 친한 친구나 가까운 사람에게 진짜 형제처럼 뗄 수 없을 만큼 막역한 사이라는 것을 의미 하는 말이다. 그렇지만 신문지상에서 형제들끼리도 반목하는 분쟁은 사회 속에 비일비재하다. 탈무드는 형제를 업신 여기는 것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한다. “악인에게 태형이 합당하면 재판장은 그를 엎드리게 하고 그 앞에서 그의 죄에 따라 수를 맞추어 때리게 하라. 사십까지는 때리려니와 그것을 넘기지는 못할지니 만일 그것을 넘겨 매를 지나치게 때리면 네가 네 형제를 경히 여기는 것이
호주 내륙 한복판,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바위가 있는 관광지다. 이곳에서 계속 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가면 서부호주(Western Australia)로 갈 수 있다. 오래전에 보았던 서부호주의 사막 지대와 서해안 파도를 보고 싶다. 그러나 세상만사 뜻대로 되지 않는다. 계획이 바뀌었기 때문에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집까지 거리를 알아보았다. 대략 4,000km를 운전해야 한다. 일단 이곳에 오면서 지냈던 앨리스 스프링(Alice Springs)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가는 길목에 있는 도시이기 때문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야영장을 빠져나
암을 비롯한 갖가지 질병이나 여러 사고 등은 예고 없이 찾아와 우리의 일상을 흔들어 놓는다. 이민자들의 경우 호주의 복지 시스템에 익숙지 않아 어려운 일을 당하면 정부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 언어 문제까지 겹쳐 더 어려움을 겪는다. 본 칼럼에서는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문 복지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사랑으로 이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뜻에서 마련되었다. 이번 칼럼
호주의 모든 연령대에서 직장 여성의 연봉이 남성 보다 크게 낮은 문제가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연방정부의 ‘직장내 성평등국’(Workplace Gender Equality Agency)이 전국 300만명 이상 근로자에 대한 자료를 취합해 ‘성별•연령별 임금격차’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여성이 35세가 되면 임금격차가 크게 벌어지는데 남성이 $10를 벌 때마다 여성은 $7.78를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그 차이는 45~64세 최고 소득 능력에 도달했을 때 가장 현저했다. 이 연령대 남녀의 임금격차는 연간 4만1,000달러까지 벌어졌다
‘레이버 어그리먼트(labour agreement)’라는 용어를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얼핏 보면 고용주와 피고용인 사이의 노동협약이라고 오해하기 쉽지만 사실 이 협약은 해외의 인력을 고용하는 것과 관련하여 호주 정부와 고용주가 맺는 협약입니다. 호주 내에서 해당 사업체에 필요한 숙련된 인력을 기존 고용주 후원 비자 프로그램으로 구하기 어려운 경우, 고용주는 이 협약에 따라 정해진 숫자만큼의 외국인 근로자에게 비자를 후원할 수 있습니다. 레이버 어그리먼트는 해외 인력 채용에 있어서 유연성을 부여하여 기술 인력에 대한 수요를 해결하는
쿠지 비치에서 본다이 비치로 가는 해안 길은 시드니사이더에게 인기 있는 걷기 코스 중 하나이다. 처음 이 길을 걸을 때 고급 주택이 들어설 법한 위치에 공동묘지가 있는 것을 한참이나 경이롭게 바라보았다. 살아서나 죽어서나 좋은 곳에 눕고 싶은 것은 같은 마음일까. 시집 온 첫 설 날 외며느리인 나는 한복에 키 높이 고무신을 신고 조상님께 인사를 다녔다. 낙향한 시삼촌이 선산을 저당 잡히는 바람에 두 번씩이나 시아버지께서 사들였다고 했다. 웃 대 어른들은 양지바르고 바람이 자는 곳에 나란히 누워 계셨다. 시할아버지는 골바람이 불어 나
몸이 커버린 10대의 자녀가 화를 낼 때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던진다면 부모의 마음은 덜컹 내려앉는다. 아이를 잘못 키웠다 싶고 앞이 캄캄해진다. 아이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일단 부모부터 이렇게 해보자. 1. 화난 감정은 화내는 행동과 다르다.먼저 아이가 보이는 분노의 감정과 분노의 행동을 구별해야 한다.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화난 감정은 용납되지만 폭력적인 행동은 용납이 되지 않는다는 분명한 경계선을 지어줄 필요가 있으며 이것을 자신에게도 적용해야 한다. ‘네가 화가 나는 것은 이해해. 기분이 몹시 안 좋겠지. 그러나 물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