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서 패배한 자유-국민 연립이 야당이 되면서 호주에서 ‘원자력 발전(nuclear power)’ 도입안을 조심스럽게 거론하고 있다.피터 더튼 야당대표가 예비 내각(shadow cabinet)으로 발탁한 테드 오브라이언(Ted O'Brien) 에너지 담당 의원은 최근 “에너지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호주에서도 핵발전 이슈가 반드시 논의되어야 하는 것이 적절하다. 현재의 개스 위기는 최우선 사안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국가적 에너지 혼합 정책(energy mix)에 핵발전을 포함하는 문제는 범국민적 합의(broad
호주의 양대 집값 통계 지표인 코어로직(CoreLogic)과 REA 그룹의 프롭트랙(PropTrack)에 따르면 5월 2개 지표 모두 호주 집값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REA 그룹은 호주 최대 부동산 포털인 리얼이스테이트닷컴닷에이유(realestate.co.au)를 소유한 호주 증시 상장 기업이다. 코어로직 통계에 따르면 5월 호주 집값은 2020년 9월 이후 첫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드니는 1% 하락해 2월 이후 1.5% 떨어졌고 멜번은 0.7% 하락했다. 1일 프롭트랙은 “5월 호주 집값이 20개월 만에 처음으로 소폭이지만 전국적
‘이것을 그대로 두면 저절로 홍시가 됩니다. 그때 드십시오.’ 몇 주 전 토요일 이었다. 산에서 내려와 내 방에 들어가니 책상 위에 몇 개의 붉은 감을 탑처럼 쌓아두고 그 중간에 쪽지에 써 둔 글귀가 바로 위의 글이다. 내용으로 봐서 떫은 감인 모양이다. 배려해준 마음씨에 방 안이 훈훈하였다.단감은 단단할 때 먹어야 맛이 나고 땡감은 몰랑한 홍시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제맛이 난다. 지금은 대부분 단감이지만 내가 어릴 적엔 그것이 매우 드물었다. 과일이라곤 오직 감뿐이었기에 감꽃이 떨어지고 나면 그 높은 감나무를 쳐다보면서 감이 익길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일 큰 경제 제재는 러시아 중앙은행이 갖고 있던 6천억 달러의 외환 준비금을 동결시켜 러시아가 손을 못 대게 한 것이다. 전쟁이 끝나더라도 이 돈은 러시아에 주지 않고 붕괴된 우크라이나 경제재건에 쓰일 가능성이 크다. 한편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액수인 3.3조 달러의 외환 준비금을 갖고 있는데, 이번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가 중국에 시사하는 바도 크다. 그러면 왜 러시아나 중국이 이렇게 많은 외환 준비금을 미국 달러로 갖고 있을까? 이것은 미국 달러가 기축통화(
토라의 네번째 책인 민수기에는 ‘도피성’이 등장한다. ‘도피성’은 의도치 않았지만 살인을 저지른 사람이 도피할 수 있도록 마련해 놓은 곳이다. 요단강을 중심으로 여섯 도시에 세워졌다. 법이 구체화되지 않은 고대에는 가족들과 동네에서 죽임을 당하는 일이 발생하면 스스로 법을 집행하는 일이 비일비재 했다. 이런 일들은 자칫 책에서도 보듯이, 가문이나 공동체의 끊임없는 복수와 연속된 피의 보복으로 점철되기 일쑤이다. 실제 가족이나 친구간에 의도 없이 사고로 사람을 죽이는 일이 발생한다면, 원래 원수가 아니었더라도 피해자의 가족이나 형제는
좋은 야영장 시설에서 편하게 지내던 앨리스 스프링(Alice Springs)을 떠난다. 다음 목적지는 호주의 그랜드 캐니언(Grand Canyon)이라 불리는 킹스 캐니언(Kings Canyon)이다. 관광객에게 잘 알려진 세계에서 가장 큰 바위, 울룰루(Ayers Rock)에서 가까운 곳이다. 당분간은 오지에서 불편한 생활을 감수해야 한다.킹스 캐니언에서는 물품 구입이 쉽지 않을 것이다. 떠나기 전에 쇼핑센터에 들렀다. 마실 물을 충분히 산다. 과일도 샀다. 물론 필요한 음식 재료도 장바구니에 가득 담았다. 계산하려고 줄 서 있는
암을 비롯한 갖가지 질병이나 여러 사고 등은 예고 없이 찾아와 우리의 일상을 흔들어 놓는다. 이민자들의 경우 호주의 복지 시스템에 익숙지 않아 어려운 일을 당하면 정부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 언어 문제까지 겹쳐 더 어려움을 겪는다. 본 칼럼에서는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문 복지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사랑으로 이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뜻에서 마련되었다. ‘칼럼 2
하원 151석 중 77석을 확보하며 단독 다수 정부 구성에 성공한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의 노동당 내각이 1일(수) 취임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신임 장관들은 켄버라의 연방 총독 관저에서 호주의 국가원수(엘리자베스 여왕) 대리인인 데이비드 헐리 총독에게 취임 선서를 했다.알바니지 총리는 5월 31일(화) 새 내각 명단(30명)을 발표했다. 과거 케빈 러드-줄리아 길러드의 노동당 정부 시절 장관직을 수행했던 다수의 의원들 위주로 주요 부서를 배치했다. 일부 신참 의원들이 하위 내각(outer ministry)에 임명됐다. 30명 중
기도는 고요한 곳에 머무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그 때 대화는 시작됩니다. 고요히 깨어나는 곳이 마음의 고향이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순간순간 예수님은 고요히 머물며 기도하였습니다. “예수께서는 일어나 외딴 곳으로 나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다.”(마르 1,35) 주님은 먼저 말하는 기도보다 하느님의 뜻을 듣는 기도를 하셨습니다. 침묵입니다. 내 안의 고요한 순간, 하느님 곧 사랑의 시선이 머물러 존재합니다. 고요하면 비로소 내 안의 온전한 마음의 시선이 움직입니다. 내면의 고요함이 길어지면 그 고요함 자체가 사랑이었다는 것을 느끼게 됩
그 날은 너무 오랫동안 우기가 계속되어 물속에 잠겨버린 마음을 보상이라도 해 주는 듯 모처럼 맑고 청명한 날씨였다. 우리 모녀는 그 유혹에 끌리 듯 외출하여 시드니박물관까지 다녀왔다. 호주에서 산지도 오래되었건만 아이들이 어렸을 때 호주박물관을 여러 번 가본 이후로 오페라하우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시드니박물관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여태 찾지 못한 것에 부끄러움을 느꼈다. 박물관에서는 작년 11월부터 How to move a zoo 라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는데 마침 우리가 간 날이 끝나기 전날 이어서 축구 골대에 아슬아슬하게 골인하
본 칼럼에서는 오프더플랜 (off-the-plan; 완공 전 사전 분양) 주택 구매자가 건설업자를 상대로 NSW주 대법원에 제기한 소송에서 H & H Lawyers가 피고인측인 건설업자를 성공적으로 변호하여 승소한 사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오프더플랜 형식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것에는 다양한 장점이 있지만, 건물이 완공되지 않은 상태에서 건축계획서와 평면도를 바탕으로 구매 결정을 해야 하기 때문에 리스크가 발생할 여지가 있습니다. Xu v Lindsay Bennelong Developments Pty Limited & Ors [2020
유대인의 절기는 거의 출애굽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유월절과 초실절, 오순절, 나팔절, 대속죄일, 장막절 등이 모두 출애굽을 하며 광야에서, 산에서 시작된 절기들이다. 그 중 대 속죄일은 죄에 대해 속죄를 받고 생명책에 기록되는 날로 일년 중 가장 많은 유대인들이 회당에 모이는 날이다. 생명책에 그들의 이름이 기록되는 날인 만큼 죄에 대한 절실함이 남다른 절기이다. 이 날의 기원은 또한 다른 여러 절기를 탄생하게 하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1. 하나님의 임재와 절기 이스라엘 백성은 시내산에 당도해서 하나님의 임재를 목도했다.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다자 경제협력체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P: Indo-Pacific Economic Framework for Prosperity)가 23일 공식 출범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에서 13개국이 참여하는 '번영을 위한 IPEF' 출범 행사를 주재하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13개국은 공동 성명에서 "IPEF가 경제의 회복, 지속성, 포용, 경제성장, 공정, 경쟁을 증진시키려는 것"이라며 "역내 협력과 안정, 번영, 발전, 평화 기여를 목표로 한다
21일 호주 총선에서 승리한 앤소니 알바니즈 노동당 대표는 23일(월) 오전 캔버라의 데이비드 헐리 연방 총독을 예방하고 31대 호주 총리로 취임했다. 리차드 마스(Richard Marles) 노동당 부대표는 부총리 겸 환경장관, 상원 원내대표인 페니 웡(Penny Wong), 짐 챠머스(Jim Chalmers) 의원이 재무장관, 케이티 갤러거(Katy Gallagher) 의원이 예산 겸 법무, 여성부 장관으로 취임했다.9년반 만에 야당 신세를 벗어난 노동당은 하원(151석)의 과반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과반 확보에 실패
피터 더튼 전 국방장관이 총선에서 패배한 자유당에서 신임 야당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퀸즐랜드 지역구에서 재선에 성공한 더튼 의원은 자유당내 강경 보수파의 실질적인 수장으로 말콤 턴불 총리 재임 시절 당권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전력이 있다. 그는 “국방장관으로 호주가 전쟁 준비에 나서야 한다”는 등 강경 주장을 일삼았고 이번 총선에서 모리슨 전 총리와 하함께 자유당의 안보 프레임 전략을 주도했다.스콧 모리슨 전 총리는 21일(토) 밤 선거 패배 연설 후 자유당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강력한 당권 경쟁자 중 한 명으로 꼽힌 조쉬 프라이
호주에서 두번째로 인구가 많은 빅토리아주를 등한시하고 대신 시드니 서부와 퀸즐랜드에 전적으로 올인해 온 자유당에게 있어 이번 선거의 결과는 충격이었다. 심지어 차기 총리 후보로 여겨져 온 조쉬 프라이든버그 전 재무장관조차 기후변화 대응을 기치로 내건 진보 성향의 무소속 모니크 라이언 후보에게 멜번의 상징적 블루 리본 선거구인 쿠용(Kooyong)을 내주었다. 그 상황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하기란 쉽지 않은데, 그 이유는 호주 보수 진영의 국부격인 로버트 멘지스 전 총리와 앤드류 피코크 전 자유당 대표의 지역구가 바로 쿠용이었다는 점에서
악마들이 가지고 놀았다는 희귀한 바위 구경을 끝내고 호주 내륙에 있는 도시 앨리스 스프링스(Alice Springs)로 향한다. 고속도로를 타고 400km 정도만 운전하면 도착할 수 있다. 황량한 평야를 가로지르는 직선 도로다. 솔개들이 아침을 장만하기 위해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머물고 있다. 자동차가 많이 다니지 않기 때문에 가끔 마주치는 운전자들은 반가운 마음에 손을 흔들어 인사하는 것이 예사다.얼마나 운전했을까, 도로에서 새 떼를 만났다. 작은 새들이 도로변에 있다가 자동차 소리에 놀라 날아간다. 그러나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암을 비롯한 갖가지 질병이나 여러 사고 등은 예고 없이 찾아와 우리의 일상을 흔들어 놓는다. 이민자들의 경우 호주의 복지 시스템에 익숙지 않아 어려운 일을 당하면 정부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 언어 문제까지 겹쳐 더 어려움을 겪는다. 본 칼럼에서는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문 복지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사랑으로 이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뜻에서 마련되었다. 이번 칼럼
법무법인 가덴스(Gadens)의 조지 하로스(George Haros) 파트너는 “지난 6개월 사이 성적 괴롭힘 주장(sexual harassment allegations)이 급증했다. 급증한 이유는 팬데믹 기간 중 호주에서 점화된 미투운동(MeToo movement)과 모닝 워(Morning Wars), 언터쳐블(Untouchable) 등 넷플릭스 프로그램으로 촉발된 의식 변화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연방 의회에서 장관 비서관으로 재직 시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인 브리타니 히깅스(Brittany Higgins)와
21일 호주 총선에서 노동당이 승리할 경우, 누가 외교 장관이 될지 여부에 대해 경제지 AFR(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셜리뷰)지는 16일 “페니 웡 야당 상원의원이 앤소니 알바니즈의 노동당 정부가 출범하면 외교부 수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이 신문은 “부총리가 될 리차드 마스(Richard Marles) 야당 부대표는 오래동안 외교부 장관직을 희망해 왔다. 그러나 노동당에서 웡 상원의원은 알바니즈 야당대표 지도부에서 2인자로 인식돼 왔고 6년동안 야당 외교담당이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웡 의원이 외교부를 맡게될 것으로 예상했다.AFR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