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개선되면 내년 초 진행 가능성” 호주 최고의 야외 조각전인 시드니 해변 조각전(Sculpture by the Sea)도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취소돼 아쉬움을 주고 있다. 1997년부터 시드니 본다이 비치와 타마라마(Tamarama) 비치의 해변 산책로(coastal walk) 주변에서 개최되어 온 이 이벤트는 매년 약 50만명 이상이 관람해 ‘세계 최대 야외 조각전’으로 각광을 받았다. NSW 보건부는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 위험 때문에 조각전 개최를 불허했지만 상황에 따라 2021년 초로 연기돼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승마, 4위 후보군에서 빠졌지만 예상 밖 선전 코로나 사태로 160년 만에 처음으로 관중 없이 거행된 2020 멜번컵 대회에서 우승 후보군에 없던 6번 경주마 트와이라이트 페이먼트(Twilight Payment)가 우승 후보 1위였던 타이거 모스(21번, Tiger Moth)를 여유있게 따돌리며 우승했다.타이거모스에 이어 프린스 오브 아란(12번, Prince of Arran)이 3위, 더 초우즌 원(17넌, The Chosen One)이 4위를 차지했다.트와이라이트 페이먼트와 더 초우즌 원은 경마 전문가들이 꼽은
NGV는 최근 관보(NGV magazine) 를 통해 한국 도자기를 소개하는 칼럼을 게재했다. 다음은 9-10월호 관보에 실린 내용이다. - 편집자 주(註)NGV 컬렉션에 최근 추가된 두 작품은 과거와 오늘날의 한국 도예 미학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달 항아리(moon jar)라는 이름은 달의 둥그렇고 부드러운 형상과 달빛의 하얀 빛깔에서 유래됐다. 비 대칭적인 형상은 자연의 불완전함에서 발견되는 아름다움을 닮았고 질박하고 하얀 표면은 모든 욕심과 이기심을 비운 절제와 무명성의 표현으로 받아드려 진다. 달 항아리의 소박하면서도 모
최무길철학적 사유를 실천한다는 의미가 뭘까 생각해 본다. 무조건 대상을 두고 종일 골똘한 사유에 잠긴다고 철학적 사유가 되는 것은 아니다. 사고 싶은 명품 시계 또는 지하철에서 우연히 내 앞을 스치고 지나간 아름다움 금발의 여성에 대해 종일 생각에 잠겨 있을 수도 있을 테니. 그렇게 말하고 보니까 욕망의 지시를 따라 생각하는 것은 철학적 사유가 아니라는 것을 알겠다. 철학적 사유란 나의 현재, 나의 정체성, 나의 실존에 대한 회의부터 시작한다고 보겠다. 대체로 큰 사고나 불치의 병을 겪은 후에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철학적 사유로 들
공수진사람들은 비유로 말하죠 콩알만 하다고잘나지도 못나지도 않지만한데 뭉쳐 있으면 쓸 만하죠하룻밤 푹 잠수해 있으면펄럭이는 풍선 거인처럼몸이 불어나뭔 일을 해야만 해요일단 맷돌 맛을 봐야죠몸이 바스러진 후면포 속으로 들어가 한바탕 몸부림을 친답니다얼마 후 건더기는 비지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요면포를 통과해도 갈 길이 멀죠가마솥에 들어가 오래 참아야 해요그날 안방의 노란 장판은 홍시처럼 붉어져요가마솥이 달아오르면 간수는 이날을 기다렸다는 듯 온몸을 투신해요몽글몽글 서로 어깨를 붙이며 재회의 기쁨을 나눌 땐간장 양념이 우릴 기다려요따
올해 총 1800편 출품.. 치열한 경쟁 10월 24일 (토) 뉴사우스웨일즈 주립미술관(Art Callery of NSW)에서 발표된 ‘2020 영 아치 공모전(Young Archie Competition)’ 수상자 중 한국계 김이안(9, Ian Joseph Kim)군이 9-12세 부분에서 대상(Winner)을 수상했다. 호주 미술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미술 공모전인 아치볼드 공모전(Archibald Prize)에 이어 개최되는 ‘영 아치 공모전’에 는 총 1,800편이 출품돼 40명이 최종 결선에 올랐고 연령별로 4명의 대상 수상
VRC 일부 마주 참관 허용 정부와 협의 중 ‘나라를 멈추는(stop the nation) 경마대회’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멜번컵이 11월 3일(화) 플레밍톤경마장에서 일반 광중 없이 열린다.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위험 때문에 예상대로 관중 없는 경마대회(fan-free cup day)로 진행된다.지난해 멜번컵 카니발(Melbourne Cup Carnival) 4일동안 약 27만5천명이 참석했다. 아쉽게도 올해는 영상을 통해 주요 경마대회를 시청해야 한다. 베팅은 종전대로 진행하며 즐길 수 있다. 빅
코로나 사태로 멜번 아닌 브리즈번에서 열려 24일(토) 브리즈번의 가바(the Gabba)에서 열린 2020 AFL(호주식풋볼리그) 그랜드 파이널에서 멜번 리치몬드 타이거즈(Richmond Tigers)가 81(12.9) 대 50(7.8)으로 질롱 캣츠(Geelong Cats)를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전반 1, 2쿼터에서는 질롱이 앞섰지만 후반(3, 4쿼터)에서 리치몬드는 대단한 제구력과 효율적인 득점으로 전세를 역전시키며 31점 차이로 승리를 굳혔다. 그랜드 파이널 경기의 분수령은 3쿼터였다. 리치몬드는 4골을 넣은 반면 질롱
여성 NRL 결승전, 브리즈번 브롱코 우승 멜번 스톰(Melbourne Storm)이 펜리스 팬써즈(Penrith Panthers)를 26-20으로 제압하며 2020 내셔날 럭비리그(NRL) 그랜드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5일(일) 시드니 올림픽파크의 ANZ스타디움에서 열린 NRL그랜드파이널에서 우승으로 멜번 스톰은 4번째 NRL 프리미어쉽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전반은 22-0으로 스톰의 독무대였다. 후반들어 펜리스가 맹공을 퍼붓기 시작하며 추격전을 벌였지만 6점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후반 시작 직
고소득층, 기업 행사 등 유치 늘어 “고객 수요 전략적 대응해야 생존 가능” 팬데믹으로 인해 관광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호주의 데표적인 관광 명소인 타즈마니아주도 국경 폐쇄 및 해외 관광객의 감소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주경계가 11월부터 점차 해제되지만 국가간 여행이 자유로워지는 시기는 사실상 예측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타즈마니아 주정부는 호주 국민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여행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자국민들이 해외여행에 지출할 금액을 국내 여행에 얼마나 사용할지는 불분명하다는 의견을 내놓
연간 200만명 방문, 수입억불 경제 효과 코로나-19로 올해 취소된 '비비드 시드니'(Vivid Sydney) 축제가 2021년에 다시 돌아온다.'비비드 시드니'는 매년 약 2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여 연간 수십억 달러의 관광수익 효과를 주는 시드니의 대표적인 연례 문화행사다.올해에는 지난 5월과 6월에 걸쳐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3월 축제 취소가 결정됐다. 주최측은 2021년 행사 일정을 발표했다. 비비드 시드니2021은 내년 8월 6일부터 28일까지 3주간으로
‘해독제’ 페스티벌, 베네롱 레스토랑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 선사코로나-19로 인해 올해 3월 폐쇄됐던 시드니오페라하우스가 11월 중 재개장 소식을 전한데 이어 약 8개월 만의 첫 라이브 공연 일정을 14일 공개했다. 호주의 대표적인 공연 무대인 오페라하우스 재개장일은 10월 29일로 예정보다 일찍 문을 열게 됐다. 공개된 일정에는 올해 4주년을 맞이하는 ‘해독제(Antidote) 축제’가 포함됐다. 호주 및 세계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글로벌 현안과제를 논의하는 소통의 장으로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10월 29일~11월 5일 온라인 무료 상영 ‘82년생 김지영’, ‘천문’ 등 18편 엄선 코로나-19로 인해 호주에서 한국영화 상영이 저조한 가운데 반가운 소식이 있다.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박소정, 이하 ‘문화원’)이 주최하는 제11회 호주한국영화제(Korean Film Festival in Australia, KOFFIA)가 10월 29일부터 11월 5일까지 사상 첫 온라인 영화제로 호주 전역에서 관객을 만난다. 대형 스크린과 생생한 사운드를 느끼며 영화를 관람할 수는 없지만 매진 걱정 없이 발뻗고 편히 볼 수
- DSA 이야기 2 리카의 주근깨가 짙어졌다. 볼에 박힌 깨가 오늘따라 유난히 크고 까맣다. 혹시 달거리 중인가? 찬찬히 들여다보려는데 찡긋 윙크 한번 날리고는 재빨리 라커룸을 빠져나간다. 153센티미터 남짓한 키에 22인치쯤 되어 보이는 잘록한 허리를 가진 필리핀 여인, 리카가 떠난 자리에 향수 내음이 진동한다.리카와 나는 회사에서 장애우 직원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그들이 출근하면 그날 해야 할 일을 개인의 상태에 맞게 배치해 주고, 완성된 분량을 보고서에 기록하는 일이다. 직원들 대부분은 성격장애나,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
윤희경삼포해변을 막 출발했다고 속초에서 보내온 아침 편지에 가을이 두 섬이다 하얀 파도와 빨간 등대를 짊어진, 길은 이차선 왼쪽 모래는 맷돌에서 나온 콩가루처럼 노랗다 몇 개의 태풍을 견뎌낸 소나무가 힘차고 바위에 부딪치는 물결에도 사연이 겹겹이다 국난을 너머 들들 끓는 지구전에도 상하지 않은 여러 폭의 풍경 모래알을 차면서 나도 9.4킬로를 걷는다낚싯대 내리고 서 있는 사내의 갈고리를 지나기암괴석 돌밭을 건너며 비로소 굳은 등줄기를 폈다사색과 태양이 남매 같은 해파랑 길 등대와 의자들이 반가운 친지 같다 아이야바다를 뚫고 가는 길
NGV 멜번 연초부터 조선 백자 1점 전시‘코리안 콜렉션’ 중요 작품 확보 올해 초부터 국립 빅토리아 미술관(NGV)에는 조선 백자 달 항아리 1점이 전시되고 있다. 시드니모닝헤럴드(SMH)는 아시아관 큐레이터와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이 작품을 소개했다. 한호일보는 한국 전통 문화에 대한 호주인들의 관점을 이해하고자 이를 번역 정리했다. - 편집자 주(註)하늘에 있는 달을 처음 보게 되면 그저 밝은 빛처럼 보일 것이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빛이 바다와 골짜기와 함께 만들어 내는 형태와 무늬가 보일 것이다. 빅토리아 박
[SMH] 한국문화원 ‘구본창 백자 사진전’ 특별 소개존 맥도널드 예술평론가 극찬 주시드니한국문화원(Korean Cultural Centre Australia: KCCA, 원장 박소정)이 개최 중인 ‘작가 구본창 백자 사진전(Light Shadow: Koo Bohnchang)’과 관련, 시드니모닝헤럴드지의 존 맥도널드(John McDonald) 예술평론가가 조선 백자와 사진전을 소개하는 칼럼(More to Korean ceramics than merely chasing shadows)을 기고했다. 한호일보는 영미권을
어떻게 지내세요?요즈음, 내가 나에게 자주 묻는 말입니다.지난달, 막내아들의 축구 시합을 보러 갔습니다. 이곳 호주에는 각 주마다 실시하는 축구 경기가 있는데 막내가 속한 팀은 NSW주 2부 리그 5위인 ‘하코아’ 입니다. 이번 상대 팀은 1위를 달리고 있는 ‘센트럴 코스트’ 입니다. 전반을 0:0으로 잘 마쳤습니다. 강적을 만나 기대 이상의 선전입니다. 그러나 후반에 예상대로 3골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이제 기회는 추가시간 3분뿐입니다. 어느새 추가시간이 그대로 지나가는가 했는데 2분이 경과하면서 골이 터졌습니다.‘하코아’ 팀에
김인옥 그게 용하다는데 그럼 잡아봐요 쥐들이 가을 햇살을 물어 나른다 아버지가 큰언니의 토끼장 앞에 쥐덫 두개를 친다 날은 소슬해지고 마침내 토끼장 옆 엄마가 내 새끼손가락보다 가느다란 살코기를 연탄화로에 굽는다 언니들 오기전에 얼른 먹어 나는 아버지 팔뚝에 안겨 쇠고기를 오지게 씹는다 고소한내가 뒤란에서 집안으로 솔솔 퍼진다 새앙머리를 한 작은언니가 빤스바람으로 달려 나온다 점순이가 작은언니 곁을 바람처럼 스친다 작은언니가 꼬랑지에 걸려 나동그라진다 토끼하고 인옥이만 예뻐한다며 눈물범벅이다 토끼장을 향해 나무 꼬챙이를 쳐든다 점순
코로나 팬데믹 3월부터 문 닫아, 온라인 이벤트 인기 호주의 대표적인 공연문화센터인 시드니 오페라하우스가 재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3월부터 문을 닫았다.지난주 NSW 주정부는 10월부터 수용인원의 절반 수준의 입장으로 오페라하우스의 재개장을 허용했다.이에따라 오페라하우스는 조안 서덜랜드 시어터와 드라마 시어터 등에서 다양한 공연으로 관객들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루이스 헤론(Louise Herron)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최고경영자는 “점진적인 제한 완화로 인해 3월 이후 처음으로 관객들에게 공연을 선보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