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드 팬데믹으로 인해 오랜 해외여행 제한 시기를 겪으면서 최근 한국에 계신 부모님을 호주로 초청하고자 결심하신 분들을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부모초청비자의 다양한 옵션들과 각 장단점을 살펴보고자 합니다.호주영주권자나 시민권자인 자녀가 한국시민권자인 부모를 호주로 초청할 때 고려해야할 점에는 부모님의 연령, 경제 수준, 전체 자녀들중 영주권 또는 시민권자 자녀의 비율, 부모님이 언제부터 호주에 살고 싶어하시는지 등이 있습니다.먼저, 자녀의 과반수가 호주의 시민권자나 영주권자, 혹은 뉴질랜드시민권자라고 가정할 때 부모
지난 월요일, 유대인의 신년(5783년)이 시작 되었다. ‘로쉬 하샤나’로 불리는 신년은 또한 ‘욤 하민’이라고도 불리는 데 이 뜻은 ‘심판의 날’이라고 직역할 수 있다. 유대인들은 새해가 사과나 석류와 같은 과일들을 꿀에 찍어 먹는데, 풍성하고도 즐거운 한해가 되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나타내는데, 이 때, 이들이 읽는 토라 포션은 ‘회개’에 관한 것이다(신명기 29, 30장). 이들은 풍성하고 달콤한 한 해를 맞이 하기 위해서 열흘 동안 쓴디 쓴 회개의 시간을보내야, 생명책에 기록 된다는 ‘대 속죄일’을 맞이하는 아이러니한 절기를
우리가 즐기는 홍콩 영화나 서부 영화의 주제는 대체로 ‘원수’ 갚는 일이다. 사람들은 원수를 갚고 복수하는 데 희열을 느끼고 의당 그런 결론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또한 흥행의 중요 요소 이기도 하다. ‘복수’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들이 원한을 속 시원히 푸는 자연스런 감정이다. 하지만, 1. ‘복수하지 말라’성경에서는 ‘복수’를 분명한 어조로 금하고 있다. 레위기19:18에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 말은 또한 예수가 바
암을 비롯한 갖가지 질병이나 여러 사고 등은 예고없이 찾아와 우리의 일상을 흔들어 놓는다. 가족이 우선인 삶을 살다보니 자신의 행복과 건강은 늘 뒷전이던 이민자들에게 이런 어려운 일을 당하면 어디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언어 문제 까지 겹쳐 이민생활은 더욱 고단해진다. 본 칼럼에서는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자원 봉사자를 포함, 사랑으로 이들을 돕는 이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있어 실제적인 도움이 되고 더 나아가 이민자들의 호주 사회로의
20세기 말 구 소련이 붕괴되고, 독일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냉전 시대가 끝나갈 때, 전 세계는 서구가 공유해 왔던 윤리가 이데올로기로 인해 상실되는 불안감을 감지할 수 있었다. 결집된 윤리없는 사회는 결국 붕괴되고 말았다. 개인주의는 점점 강해지고 사람들은 더 이상 공공의 선을 위해 열심을 내지 않았다. 공동체적 책임감은 뒷전이 되고 공공의 삶을 보호하는 힘의 결집엔 무관심하게 된 것이다. 1. 현대 유대인의 정체성구 소련 지역에 살던 현대 유대인 철학자들은 전체주의가 유대인들에게 어떤 것인지를 몸서리치게 알게 되었고, 그곳으
남편은 죽었고 나는 미쳤다. 세상의 어떤 언어로도 이 상황을 표현 할 수는 없다. 그의 죽음을 기억하거나 받아들임은 내가 사는 동안 감당할 영역이 아닌 것 같다. 병상에서 사후에 남을 일을 철저히 정리한 후 그토록 원하던 집으로 돌아와 함께했던 시간, 역설적이게도 인간의 죽는 순간이 그리 아름다울 수 있었는지. 마지막까지도 그는 조용했고 의연했다. 정신은 맑았고 속옷마저 깨끗한 채 남은 의식 앞에서도 죽음을 초월한 듯 담담했다. 오히려 자식들을 위로하며 간곡히 나를 부탁했고 영혼에 새기듯 각자에게 눈을 맞춘 후 숨을 내려놓았다. 모
최근 코비드19 관련 해외여행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많은 기업들은 그동안 미루어 왔던 출장 및 해외 근로자파견을 재개하고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업무를 위해 호주를 방문하거나 호주에 체류하는 경우, 필요한 비자 종류에 대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업무용 비자는 크게 다음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단기 전자방문/상용비자 ETA(601)단기 전자 방문/상용 비자를 사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방문의 유형은 다음과 같습니다.- 취업 문의, 비즈니스 기회 조사- 비즈니스 미팅 참석- 비즈니스 협상 또는 업체와의 계약조건 검토- 정부
어머니 마리아는 혼인잔치에서 아들에게 말을 건넵니다. “포도주가 없구나”(요한 2,4) 아들 예수님은 자신의 뜻을 밝힙니다. “여인이시여,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요한 2,5) 어머니 마리아는 잔치를 위한 부족한 술을 채울 것을 원합니다. 예수님은 어머니의 뜻대로 실행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어머니의 말씀이 자신의 생각과 틀렸다기보다 다르기 때문에“물독에 물을 채워라.”(요한 2,7)하고 말씀하셨을 것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우리는 많은 다른 생각과 의견들을 만납니다. 그런데 사실 서로의 생각
모세의 시대에 이집트는 이스라엘을 종으로 삼았었다. 극심한 노역을 강요하고 히브리인들의 삶을 황폐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태어나는 갓난 남아를 모두 강에 던져 넣으라고 명령을 내려 대량 학살을 시행하였다. 그로부터 40년이 지난 시점에 모세는 아무일도 일어 나지 않았던 듯, 마치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집트 사람들의 환대에 빚을 진 것처럼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너는 에돔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 그는 네 형제임이니라 애굽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 네가 그의 땅에서 객이 되었음이니라. (신 23:7)”모세는 한편 출애굽을 하며, 유월절에
예푼(Yeppoon)을 떠나 집으로 향한다. 호주 동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퍼시픽 하이웨이(Pacific Hwy)를 타고 남쪽으로만 가면 집에 도착한다. 여행 시작할 때 퍼시픽 하이웨이를 타고 북쪽으로 왔기에 한 번 지나쳤던 도로다. 집까지는 이틀 이상 운전해야 하는 먼 길이다. 어디선가 지내며 가야 한다. 번다버그(Bundaberg)라는 도시에서 머물기로 했다. 적당히 운전해 도착할 수 있는 이유도 있지만,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해안 도시이기 때문이다. 도로에는 캐러밴을 끌고 가는 자동차가 많다. 주로 나이 든 부부가 운전석에 앉아
암을 비롯한 갖가지 질병이나 여러 사고 등은 예고없이 찾아와 우리의 일상을 흔들어 놓는다. 이민자들의 경우 호주의 복지 시스템에 익숙지 않아 어려운 일을 당하면 정부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 언어 문제까지 겹쳐 더 어려움을 겪는다. 본 칼럼에서는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문 복지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사랑으로 이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뜻에서 마련되었다. 이번 칼럼에
얼마 전 한동안 쏟아진 폭우로 이방 저방 천정에서 비가 새고, 베란다의 지붕이 조금씩 적시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시커먼 자국과 큰 구멍을 남기고 구멍 속 헹하니 벌어진 틈새로 보이는 두고 볼 수 없는 모양새가 되었다. 그저 비 샌 데를 때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보수를 시작했지만, 이곳 저곳 손 볼데가 눈에 띄고 하루 이틀이면 되겠지 했던 섣부른 판단과 달리 일주일이나 걸리는 준공사가 되었다. 지붕에 올라 비샌 데를 찾아 고치고 천정도 뜯어내고 새로운 판넬을 붙이고, 이방 저방 화장실과 베란다, 창틀과 외벽, 비닐도 덮고 페인팅을 하다
겨울의 장막을 걷고 봄의 전령사인 목련 꽃이 활짝 핀 호주의 9월이 어김없이 찾아 왔다.하얀색과 분홍색의 목련화를 보노라면 손주의 싱글 벙글 웃는 모습이 떠올라 우리를 기쁘게 한다.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손주는 무엇과도 비교 할 수 없는 즐거움 그 자체이다. 이는 동서고금을 통해 인정하는 사랑의 정수이다.오죽 했으면 이처럼 손주가 귀여운 걸 알았다면 자녀보다 손주를 먼저 볼껄 그랬지 라는 우스개 소리가 회자되고 있을까?그래서 그런지 잎사귀보다 꽃봉오리가 먼저 피어 봄을 맞이 하는 목련이 더욱 반갑다.한민족의 조부모들은 손주를 돌볼 때
거대한 호주땅에서 육만년 동안이나 기록된 법없이 살아오던 애보리진 원주민의 세계에 시커먼 먹구름이 덮치기 시작한 것은 불과 이백삼십오년 전의 일이었다. 영국을 해가 지지 않는 부자나라라고 한국이 가난했던 초등학교 때 배웠을 때만해도 남의 나라를 식민지로 삼은 결과라는 것을 알기엔 내가 너무 어린나이였다. 사진으로 보기에도 멋진 제복 - 흰바지에 붉은색이나 검정색 상의와 위엄 있어 보이는 모자를 쓰고 호주 땅에 닿은 식민지 개척자들의 눈에 비친 원주민들은 검은 피부를 드러낸 벌거벗고 흉측한 모습이었으니 인간이하 동물 취급을 했으리라.
얼마전, 불법무기소지죄로 기소가 되었다는 내용의 문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해외여행을 마치고 호주공항에서 입국심사를 하는 과정에서 예전에 한국에서 호신용으로 구매했던 삼단봉을 소지하고 있던 사실이 문제가 된 것입니다. 삼단봉 소지가 불법인지 몰랐던 이분은 가방 속에 삼단봉이 들어있었다는 이유만으로 기소가 되어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상황이 참작되어 다행히 벌금형으로 종결되었지만, 판사는 해외에서 ‘무기’를 들여온 행위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강한 어조로 의뢰인을 질책하였습니다. 또한, 전과 하나 없던 이 의뢰인은 재판을 받
페이스북(이하 페북)에 손 대기 시작하기 약 2년반 전에는 말만 들었지 이 뉴미디어에 대하여 무지렁이였다. 그간 혼자서 해보면서 많이 배웠다. 그러나 전문가의 해설이나 담론을 접해보지 못한 채 경험담 또는 소감을 써보게 되니 소 귀에 경 읽기가 되지 않을까 모르겠다.커뮤니케이션 전공이라고 하니 인터넷과 말을 잘하리라고 믿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하지만 그건 이 학문의 기술이거나 지엽적 측면이며 직업교육에서 다뤄져야 할 과제다. 커뮤니케이션 연구의 종착역은 메시지가 개인과 사회를 어떻게 바꾸는가, 즉 효과의 이해에 있다. 사람이 메시
12세기의 추앙 받는 현자 마이모니데스는 토라에 ‘그러므로 이제 너희는 이 노래를 써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가르쳐 그들의 입으로 부르게 하여 이 노래로 나를 위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라(신명기 31:19)”고 한 모세의 말을 기초로 ‘모든 이스라엘 남성은 자신 스스로의 토라 두루마리를 써야한다’ 고 강조했다. 가령 부모로부터 토라 두루마리를 유산으로 받았다 하더라도, 마치 시내산에서 직접 토라를 받은 것처럼 자신의 것으로 써야 한다는 뜻이다. 모세는 여러 율법 가운데 이 조항을 마지막 것으로 남겼다. 그만큼 이스라엘
모든 학생들이 안전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이 너무 당연하게 들리나요? 어떤 상황에서도, 심지어는 비록 전쟁 중이라고 할지라도 모든 학교가 학생들이 배우고, 그들의 가능성을 실현하는 공간으로 보호받아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시나요? 하지만 현실은 2020년과 2021년에 최소 85개의 국가에서 5,000 건 이상의 교육기관에 대한 공격과 학교 및 대학이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또한 이로 인해 최소 9,000명 이상의 학생과 교직원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숫
언제부턴가 지인들이나 직장 동료들과 대화를 나눌 때면 화제의 인물이 자연스레 손녀 이야기로 흘러간다. 이 변화는 세월이 흐르면서 팔불출 엄마가 어느새 곱빼기 팔불출 할머니가 되었다는 의미로 여겨진다. 사람 꽃(人花: 아기)은 보고 또 보아도 지겹지 않으며 사랑이 더 깊어만 간다는 것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외손녀가 예정일보다 조금 일찍 세상 속에 들어와서 마음을 졸이며 지켜보았는데 어느새 첫 돌을 맞게 되었다. 첫 돌잔치는 아이의 평생을 통해서 부모에게는 잊지 못할 가장 아름다운 추억거리로 남는다. 서투른 부모 노릇을 하는 딸과 사위
윤리적 관념에 엄격한 토라는 수 많은 율법의 규정으로 삶이 경직되고 자유를 억압당하는 일상이 되지 않을까하는 중압감을 갖게 한다. 하지만 탈무드는 세상의 시각과 달리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고 인간의 사랑보다 우리를 더 사랑하시고 그것이 신명기서에 담겨 있는 윤리의 기준이라고 강조한다. 새로운 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청사진이 담겨 있다는 말이다. 1. 사랑의 하나님“ 너희가 이 모든 법도를 듣고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지켜 네게 인애를 베푸실 것이라. 곧 너를 사랑하시고 복을 주사 너를 번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