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칼럼은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있어 실제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가운데 이민자들이 호주 사회로의 순조로운 융합을 돕기 위한 뜻에서 기획되었다. 노인과 장애인 복지 서비스를 포함,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서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자원 봉사자를 포함, 사랑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한인 커뮤니티에서 필요로 하는 내용들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번 칼럼에서는 ‘카스 커넥트 콜 프로그램’으로 카스와 인연을 맺은 임 올리비아 자원봉사자의 이야기를 들어본다(편집자주).남편이 결혼
지난 수요일 (16일) 이스라엘 정규군 IDF가 가자 지구 내 최대 병원인 알-시파를 공격한 후 전 세계적인 비난이 이스라엘을 향하고 있다. 하마스가 집권하기 전까지 가자지구를 통치했던 팔레스타인 자치 기구 (Palestine Authority)는 이를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반발했고 유엔 인도주의 사무차장이자 긴급 구호 조정관인 마틴 그리피스(Martin Griffiths)는 X에서”병원은 전쟁터가 아니다"라며 “신생아, 환자, 의료진 및 모든 민간인의 보호가 다른 모든 관심사보다 우선시되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
1.우리 옆집은 공사 중이다. 어제와 오늘 철거 작업을 한다. 집이 지어 진지 족히 70년이 넘었다. 그 동안의 대부분을 살며 지켜왔던 노부부는 세상을 떠났고, 이리 저리 소유권이 돌아다니다가, 드디어 개발자 손에 들어갔다. 사고 허물고 짓고 팔아 이익을 남기려 한다. 그 목적 하에 이 땅의 모습은 계속 바뀐다. 내년 7월에 어떤 모양의 집이 들어 설지 대단히 궁금하다지난 주 The Sculpture by the Sea를 보러 갔다. 타마라마 비치를 바라보는 길가에 무료 주차공간이 하나 있었다. 복권 맞은 기분으로 신나게 세우고 해
아침저녁 온천욕으로 휴식을 취하며 모리(Moree)에서 사흘을 보냈다. 아무리 좋은 곳이라도 떠나야 하는 것이 여행이다. 더 깊은 내륙으로 들어간다. 차창 밖으로 또다시 지평선이 펼쳐진다. 수백 킬로미터는 지평선을 바라보며 운전했을 것이다. 문득 작은 동산 하나 볼 수 없는 평야가 대한민국 국토보다 넓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이 가능한가. 상상을 초월하는 호주 대륙이다.도로변에는 하얀 목화송이가 즐비하다. 목화 농장이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목화꽃 피는 계절이라면 끝이 보이지 않는 들판이 하얀색으로 물들어 있을 것이다. 상
2023년 9월 채널 세븐의 유명 시사 다큐멘터리 스포트라이트는 아마도 올해 가장 논쟁적인 방송을 내보냈다. 스포트라이트는 디-트랜지셔닝 “De-Transitioning”이라는 제목의 방송을 통해 성전환 수술을 한 뒤 그 것을 후회하고 역 성전환 수술을 원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스포트라이트에 등장한 인물 중 18세의 클로이 콜 (Chloe Cole) 은 현재 미국에서도 가장 논쟁적인 인물이다. 콜은 사춘기가 시작될 연령에 사춘기 차단제 (puberty blocker)를 사용하고 15세에 되돌릴 수 없는 영구적인 이중 유
이곳 저곳 지방을 다니고 회의도 참석하는 분주한 한국 일정 가운데 틈이 나자 아내가 냉큼 남대문 시장을 가자며 부추긴다. 손주들 입힐 옷도 사고, 며느리가 주문한 것들도 챙기고 주변 사람들에게 줄 작은 선물을 사야하는 당위성 있는 목적이 설득 구실이었지만, 내심은 이리저리 느긋하게 돌아보기만 해도 즐거운 시장 구경이 더 큰 이유였을 것이다. 나도 그다지 싫지 않은 이유는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좌판에 먹거리가 가득한 옛 시장의 어릴 적 기억이 들자 이내 마음이 동했기 때문이다. 돌아오는 길엔 바로 옆 명동도 들리고, 근처
코로나19 사태로 6년만에야 한국에 잠깐 와 지내고 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가지 못해서일까. 서울 거리를 거닐며 쓰고 싶어지는 물 반 고기 반이듯, 사람 반 자동차 반의 자동차 산업에 얽힌 이야기다.과거 회고로 돌아간다. 기억하건대 기사를 쓴 날짜가 아마도 1974년 봄이니 벌써 반세기 전이다. 고 한국일보사 장기영 사주의 지시에 따라 같은 한국일보 그룹사인 코리아타임스, 서울경제, 주간여성의 차장급 네 기자가 장차 한국의 거대 기간 산업이 될 현대조선(지금의 현대중공업)과 그 오너인 정주영 회장을 공동 취재하기 위하여 울
공기나 물은 항상 우리의 주변에 있어서 그 소중함을 종종 간과하고는 있는데요, 하루에도 몇 번씩 이용을 하지만 너무 당연해서, 마치 공기나 물처럼 그 소중함을 좀처럼 떠올리지 못하는 장소가 한 곳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화장실입니다! 화장실이 없는 일상이 상상되시나요? 여러분은 혹시 화장실이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게 느껴졌던 순간이 있었나요? 혹은 화장실을 찾지 못해서 곤란했던 적은 없으신가요? 저는 인도를 여행할 당시, 입장료를 지불해야만 화장실 이용이 가능했기 때문에 새삼스럽게 화장실을 소중함을 느낀 경험이 있습니다. 화장실은 그
꽃샘바람과 함께 찾아온 다양한 이벤트들이 태양의 도시를 더욱 눈부시고 활기차게 만들고 있다. 한낮에 서서히 뜨거워지는 열기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도시는 풍성한 에너지로 채워지는 듯하다. 그런 에너지를 품어내는 영향 탓인지 여러 행사가 이 도시에서 열리고 있다. 최근에 브리즈번에서 있었던 몇 개의 다양한 행사에 참석하면서 새로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다. 사회 참여활동이란 느슨해지는 생활에 자극을 받게 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고, 관점을 바꾸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인간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진화하는 단계를 거친
본 칼럼은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있어 실제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가운데 이민자들이 호주 사회로의 순조로운 융합을 돕기 위한 뜻에서 기획되었다. 노인과 장애인 복지 서비스를 포함,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서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자원 봉사자를 포함, 사랑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한인 커뮤니티에서 필요로 하는 내용들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번 칼럼에서는1980년대 이민 와서 오랫동안 가구 디자이너로서 자신의 작품에 한국의 정신을 담아 온 카스 고객 김이기 선생님(가명)
골드 코스트(Gold Coast)를 떠나는 아침이다. 캐러밴 여행이 시작되는 것이다. 첫 목적지는 호주 대륙을 가로질러 남해안의 작은 도시 포트 오거스타(Port Augusta)로 정했다. 내비게이션으로 거리를 알아보니 2,000km 정도가 된다. 장시간 장거리를 운전하고 싶지 않다. 몇 번 나누어 가야할 것이다. 여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운전도 즐기고 싶기 때문이다.지도를 보니 적당한 거리에 피츠워스(Pittsworth)라는 동네가 있다. 야영장(Caravan Park)도 있다는 정보가 있다. 기착지로 적당한 동네다. 야영장 예약
지난 17일 베넬롱 하원의원 제롬 락살은 한국인 청년 9명을 캔버라에 위치한 의사당 (parliament)에 초대해 1시간 30분 가량 간담회를 가졌다. 제롬 락살 말고도 파라마타 연방 의원인 앤드류 찰튼, 리드컴이 속한 레이드 (Reid) 지역구의 샐리 사투 등 유력 정치인들이 함께 참석해 10대 후반에서 20초 초반의 한인 청년들과 시간을 보냈다. 이들은 한인 청년들의 질문에 성심 성의껏 답했고 참석한 학생들도 큰 만족감을 표했다. 매우 잘 준비되고 생산적인 행사였다. 행사에 함께 동행하면서 필자에게 이런 의문이 생겼다. “일분
한 달에 첫 번째 일요일 하루만 비웠던 블루마운틴 처소를 한 달 동안 비우게 되는 일이 발생했다. 정법사를 지키고 있는 설우 주지가 9월 한 달간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기 때문이다.이제 겨우 여린 싹이 올라온 무, 배추, 옥수수 등등이 바람결에 흔들리는 모습이 마치 물가에 두고 가는 아기처럼 느껴졌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상당한 양의 감자 싹은 전혀 보이지 않아 ‘시간이 지나면 싹이 올라오겠지’ 하면서 정법사로 내려갔다. 사찰에서의 일상생활은 늘 행해왔던 일이긴 하나, 이른 아침(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서 한 시간 정도 기도드
50년대 중반인 대학 2년 때 배운 경제학에는 성장론(成長論)이란게 없었다. 잘 읽히던 이 분야 대학 교재로서는 기억하건대 최진호(?) 중앙대학 교수의 경제학개론이 있었다. 그때 대부분의 개론서들이 그랬듯 이 책도 일제 때 일본 대학 교육을 받은 학자가 저술한 것으로 수요공급의 법칙, 은행과 화폐금융론,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 리카도의 지대론 같은 고전 경제학 이론이 전부였다.성장론의 원조인 세기의 경제학자 케인즈(J. M. Keynes, 1983-1946)란 이름을 알게 된 건 4학년 때가 아닌가 싶다. 이른바 케인즈 경제학(Ke
친구가 밤새 비행기를 타고 이른 아침 시드니에 나타났다. 사진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에게는 등에 한 짐 그리고 어깨와 목에 카메라 장비들이 주렁주렁 매달려있다. 호주 풍경을 하나라도 더 담고 싶어하는 그의 열정은 땅에 발을 딛는 순간부터 ‘준비 탕!’이다. 출발지가 한국이었으니 시차적응도 필요없으렷다.하이드파크에서 아치볼드 분수대를 한참 감상하더니 드디어 렌즈를 만진다. 360도를 조금씩 조금씩 돌며, 멀리 또 가까이서 쉼 없이 셔터를 누른다. 마치 이 순간이 지나면 분수대가 없어지기라도 하는 듯, 담고 싶은 만큼 충분한 시간을
한국 사람은 물론 동양 사람을 만나기도 쉽지 않은 동네에서 10여 년을 살았다. 시골에 있는 집이라 대지가 넓고 집도 크다. 혼자 지내기에는 정원 가꾸는 것을 비롯해 할 일이 많다. 따라서 작은 집으로 이사 해야겠다는 생각이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었다. 어느 날 우체통에서 발견한 복덕방 전단을 보고 연락해 보았다. 그런데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한 달도 걸리지 않아 집이 팔린 것이다. 이사 갈 곳을 정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크게 걱정은 되지 않는다. 캐러밴이 있기 때문이다. 호주를 둘러볼 기회가 주어졌다고 마음을 토
주 중에 ‘이스라엘과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호주 유대인 커뮤니티가 준비한 대중 모임에 참가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며칠 전 팔레스타인의 극단 이슬람인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가을 명절인 장막절이 끝나는 안식일에 5천여발의 로켓을 쏘고 수백명의 무장 테러 공습을 감행해 이미 1000여명이 넘는 이스라엘 사망자와 2000여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한 사건 때문이다. 1. 안식일의 공격이스라엘 남부 지역에선 음악 축제에 모인 젊은이들을 낙하산을 탄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내려와 무차별 사격으로 260여명이 그 자리에서 죽고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
DAY 4 #대한독립만세도쿄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독립운동 중심지 중 하나였다. 이는 많은 지식인이 유학을 가기도 했고, 천황이 거하는 곳이기에 독립운동가들이 잠입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의열투쟁을 비롯해 학생운동과 단체 설립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독립을 향한 뜨거운 열정을 보였다. 재일본한국 YMCA 회관, 2.8 독립선언 기념자료실 및 기념비1919년 2월 8일 도쿄에서 울려 퍼진 ‘독립선언서'는 그 이후 국내외에서 폭발적으로 일어난 3.1 독립운동의 도화선이자 출발점이라 한다. 일본에 있던 유학생들은 윌슨 미국 대통령의 민족자결과
저는 이번 5일간의 일본 방문을 통해서 과거 우리 민족이 겪은 참혹한 역사를 보게 되었고, 이를 통해 어릴적부터 호주에서 지내며 그동안 모르고 지냈던 민족의 역사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먼저, 일본 교토시 히가시야미구에 있는 ‘이총(Mimizuka)’이라고 불리는 무덤을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이 ‘이총’에는 과거 일본 병사에 의해 무자비하게 도륙된 한국의 민간인들의 코와 귀가 가득 묻혀 있습니다. 과거 기록에 의하면 단 한 명의 장군의 명령으로 인해 12만 6천 명의 민간인들이 희생되었다고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