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법정에서 피고 또는 원고나 그들의 가족들이 종종 억울한 판결을 받으면 하는 말이 있다. “Justice has not been done/served.” 이 말은 사법 제도에 의해 적합한 처벌 또는 공평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는 의미에서 정의가 반영되지 않은 판결이라는 표현이다. 판결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할 경우, 신문에 “Many people do not believe that justice has been served/done in this case.”라고 보도하기도 한다.한국에서는 ‘유전무죄 무전유죄(有錢無罪 無
현재 대부분의 주/준주에는 부패감독기관이 있다. 반부패독립감독위원회인 NSW의 ICAC(Independent Commission Against Corruption), 빅토리아의 IBAC(Independent Broad-based Anti-corruption Commission)가 독자적인 수사권을 갖춘 대표적인 부패 방지 수사 기관이다. 각각 주정부의 예산 지원을 받지만 정부로부터 일체의 간섭을 받지 않는 독립 기관이다. 그러나 연방 단위에서는 아직 이런 기관이 없다. 상당 기간 전부터 신설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노동당은 상원에서
올해 1월 26일 오스트레일리아 데이(Australia Day)를 앞두고 녹색당이 날짜 변경 켐페인를 시작하겠다고 연초에 발표했다. 예상대로 말콤 턴불 정부는 강력한 반대를 고수하고 있다. 한편으로 정부는 카운슬이 이날 경축 행사를 하지 않기로 결정할 경우, 시민권선서식 개최 권한을 박탈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이미 멜번 시티 인근 2개 카운슬은 시민권선서식을 하지 않고 있다. 상위 정부(연방 정부)의 하위 정부(카운슬)에 대한 일종의 ‘갑질 행위’로도 볼 수 있다. 앞으로 인권단체가 법원에 부당 행위로 제소를 할지도 모른다.
호주의 여름은 크리켓과 테니스의 계절이다. 12월 중순부터 국제 테니스대회가 퍼스, 브리즈번, 시드니를 거쳐 열린 뒤 1월 멜번에서 4대 그랜드슬램 중 첫 대회인 호주오픈이 열리고 있다. 올해가 106년째 대회이며 총상금이 5500만 달러다. 남녀 단식 우승자는 무려 400만 달러를 받는다. 테니스 팬들은 생중계(호주 채널7)를 통해 세계 최고 스타들의 기량을 볼 수 있다. 종종 이변이 일어나 더욱 팬들을 흥분시킨다. 호주오픈은 한국 기업인 기아차가 메이저 스폰서라는 점에서 친숙한 점도 있다. 세계 스포츠계에서 몇 가지 흥미로운 현
오늘자 신년호 한호일보 지면에도 ‘변화’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했다. 올해 연중 기획에서 한인커뮤니티 관련 7개 이슈를 선정해 심층 취재할 계획과 한호일보 지면이 젊고 새로워진다는 점을 공지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뉴스 전달, 카드 뉴스, 포토/영상뉴스 활성화, 소프트한 주제 확대, 젊은층 소개 인터뷰 강화, 종교섹션 신설 등이 이런 변화를 수용하는 움직임일 것이다. 가장 최근의 성공적인 사업 아이디어 중 일부는 ‘변화와 혼란(change and disruption)’을 포용하려는 의지에서 비롯됐다. 이미 글로벌 기업이 된 우버(Ub
16일 베네롱 보궐선거에서 자유당의 존 알렉산더 후보가 노동당의 크리스티나 케닐리 후보를 물리치고 승리했다. 이 결과는 말콤 턴불 정부의 안정을 바라는 유권자들의 목소리가 변화 요구보다 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 6년 동안 5명의 총리가 교체되는 정치권의 불안정이 반복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유권자가 다수라는 의미다. 이로써 턴불 총리는 3년 임기를 마치는 2019년 총선을 통해 재신임을 묻게 됐다.자유당이 패배하면 자유-국민 연립 여당은 하원(150석) 중 ‘매직넘버 76석’에서 75석으로 줄어든다. 하원의장(자유당 의원)이
이번 토요일(16일) 베네롱 보궐선거는 일반 보궐선거와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전국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립 여당으로서는 자유당 안전 지역구인 베네롱을 잃을 경우 하원에서 과반 확보(76석)가 미달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선거구를 지키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 노동당은 베네롱 보궐선거를 말콤 턴불 정부에 대한 조기 심판 구도로 몰아가고 있다. 승리할 경우, 소수 내각 처지에 놓이는 턴불 정부를 상대로 2019년 총선까지 여세를 몰고가자는 속셈일 것이다. 따라서 여야 모두 일반 보궐선거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호주한인공익재단(KACS Inc.)이 4일 한호일보 문화센터에서 2017년 지원금 시상식을 주관했다. 올해로 세 번째인데 KACS는 호주 한인사회에서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순수 민간 공익재단(사단법인)이다. 지난 3년 동안 매년 두 번의 주요 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미 신문을 통해 보도된 호주대학 미디어전공학생 방한연수 프로그램(7월)과 AKCS 지원금 시상식(12월)이 그것이다. 호주 대학(시드니와 멜번 소재)에서 미디어를 전공하는 고학년생 10명씩 선발해 약 한 주동안 한국을 방문한다. 올해는 육군 1군단에서 병영체험(2박3일
‘호주판 웨인스타인 스캔들’로 불리는 유명 방송인 ‘돈 버크(Don Burke)’의 여성 성추행 파문과 더불어 호주 직장에서 성희롱(sexual harassment)이 사회문제로 급격히 재부각되고 있다. 버크는 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버크의 백야드(Burke's Backyard)’란 프로그램으로 일약 ‘가드닝 그루(gardening guru)'가 되면서 최고 인기 방송인 중 한 명이었다. 당시 그로부터 성추행 또는 외설적 폭언을 들었거나 성희롱을 당했다면서 폭로 대열에 합류한 여성이 10명이 넘는다.
호주 전역에서 한국계 유권자가 가장 많은 연방 선거구인 베네롱이 예기기 않았던 보궐선거(12월 16일)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케빈 07(Kevin 07)' 돌풍이 불었던 2007년부터 10년 만이다. 노동당이 NSW 최초의 여성 주총리인 크리스티나 키닐리를 후보로 결정하면서 양당 후보들의 대결이 점점 더 흥미로워지고 있다. 노동당은 ‘낙하산 공천’ 비난에도 불구하고 잘 알려진 인물인 키닐리 전 NSW 주총리를 후보로 전격 발탁했다. 그 이유는 2007년 총선 때 방송인 출신인 맥신 맥큐 후보가 존 워드 당시 총리
호주 국민 다수가 동성결혼 법제화에 '찬성표(Yes vote)'를 던졌다. 15일 통계국(ABS)은 79.5%의 높은 투표율에 찬성이 61.6%, 반대가 38.4%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호주가 동성결혼 합법화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자유당의 딘 스미스 상원의원과 제임스 패터슨 상원의원의 2개 개정안이 상원에 발의된 상태다. 상원 심의와 통과 후 하원을 거치면 법이 된다. 현재 예상대로 개정안이 통과되면 호주는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25번째 나라가 된다. 이번 국민투표는 1억2200만 달러의 막대한 비용을 지출
법관, 장성은 오케이.. ‘내로남불’ 아닌가? 한국 관공서에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있듯 호주 관공서에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사진이 걸려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당연이 호주 국적자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주의 상징적 국가수반이다. 필자는 1994년 11월 김영삼 대통령의 호주 방문 때 수행 취재(호주 총리 수행 기자 자격으로)를 하다가 켄버라에서 양국 정상 만찬 때 깜짝 놀란 적이 있었다. 당시 폴 키팅 총리가 김영삼 대통령과 한국을 위해 건배를 제의했고 김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호주 여왕’과 호주를 위해 건배를 제의로 화
중앙일보가 1일 보도한 ‘한국 방송사 뉴스신뢰도 여론조사’ 기사는 한마디로 충격이었다.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미디어오늘(mediatoday.co.kr)이 여론조사전문기관 에스티아이에 의뢰해 방송사 뉴스신뢰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JTBC가 48.2%의 뉴스신뢰도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그 뒤로는 KBS 14.1%, YTN 8.8%, MBC 6.4%, SBS 4.9%, TV조선 3%, 연합뉴스TV 2.1%, MBN 0.9%, 채널A 0.8% 순이었다. 수준이 이 정도였으니 중앙일보/JTBC 외 이 여론조사를 보도
한국에서 젊은 연예인의 반려견(프렌치불독)이 음식점 대표(53세 여성)를 물어 숨지게 한 사고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요즘 인터넷에는 관련 기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25일에는 호주 켄버라에서 40대 여성이 그녀가 키우던 맹견 종류인 핏불테리어에게 공격을 당해 숨지는 비극이 발생했다. 출동한 경찰마저 공격한 이 개는 현장에서 사살됐다.한국은 반려견 1천만 마리 시대에 접어들었다는데 관련 법규에 맹견에 대한 뚜렷한 정의가 아직 없다고 한다. 이 사고를 보면 한국의 허술한 관련 법규 정비가 시급하다는 생각이다. 호주 등 외국처럼 체계적으
지난 주말 시드니 서부와 NSW 지방의 3개 선거구에서 보궐 선거가 열렸다. 결과는 지방에서 강세를 보여온 국민당(National Party)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머레이와 쿠타문드라 지역구에서 포수 어부 농부당 후보들의 거센 도전을 받았다. 종전까지 국민당 텃밭이던 선거구가 백중 지역구(marginal seat)로 변모했다. 시드니 서부 블랙타운 지역구에서는 당초 예상보다 노동당 후보가 더 높은 지지율로 압승을 거두었다. 이같은 보궐 선거 결과는 지난 9월 지자체(카운슬) 선거에서 어느 정도 예견됐다. 자유당 지지
한호일보에서 주관하는 인문학 콘서트가 9일부터 시작됐다. 매주 월요일 진행되는 첫 6주 강좌는 ‘인문학의 길, 인간의 길’을 주제로 호주 동포사회의 원로 목회자인 홍길복 선생이 강의를 한다. 9일 첫 강좌에서 신이정 한호일보 발행인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과 달리 호주에서 인문학 강좌를 접할 기회가 부족해 아쉬웠다. 현실의 삶 속에서 존재 가치를 높이도록 함께 고민하자는 취지에서 인문학 콘서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강사의 일방향 내용 전달이 아닌 쌍방향 대화를 통해 함께 생각하며 사고의 지평을 넓혀 정서적으로 이민 생활을 윤택하게
시드니의 10월은 축제로 풍성한 달이다. 9월 봄 축제(Spring Carnival)의 꽃이 한인 밀집지역인 이스트우드공원과 상가 일대에서 열리는 그래니 스미스 축제(Granny Smith Festival)로 만개한다. 올해는 10월 21일(토)인데 한 주전인 14일 같은 장소에서 '한국의 날 축제(Korean Festival)'가 열린다. 라이드시가 주최하는 그래니 스미스 축제는 1985년 시작돼 오늘날 시드니의 최대 길거리 축제 중 하나로 성장했다. 진정한 커뮤니티 카니발의 면모를 보여주는 이 축제는 시드니 북부지
문재인 정부의 적폐 청산에 대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직접 입을 열었다. 이 전 대통령은 28일(목)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보가 엄중하고 민생 경제가 어려워 살기 힘든 시기에 전전 정부를 둘러싸고 적폐 청산이라는 미명 하에 일어나고 있는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이러한 퇴행적 시도는 국익을 해칠 뿐 아니라 결국 성공하지도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어 “때가 되면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이 난관을 극복하고 중단 없이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
2017 NSW 지자체 선거에서 가장 큰 특징은 집권 자유당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이다. 자유당의 지지율은 대략 10%정도 하락했다. 한인 밀집 지역 중 하나인 라이드시의 경우는 15%로 하락 폭이 더 컸다. 특히 유일한 한국계 시의원이 된 피터 김(김상희)이 당선된 라이드시의 웨스트워드에서는 노동당 돌풍으로 자유당 지지율이 무려 20% 이상 폭락했다. 광역 시드니의 20여개 카운슬을 대표하는 시장 선출에서도 노동당이 우세했고 자유당은 부진했다. 자유당의 텃밭인 고소득 지역은 오래 전부터 주요 정당 후보보다 무소속이 강세를
2017 NSW 지자체선거에서 한인밀집지역인 라이드시에서 첫 한국계 시의원의 탄생이 확실시된다. 사실 당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기에 더욱 반가운 소식이다. 실로 오래만에 동포사회에 굿뉴스가 생겼다.라이드시의 웨스트워드에서 노동당의 2순위 후보로 출마한 닥터 피터 김(한국명 김상희)은 자력으로 당당하게 당선돼 주변을 놀라게 만들었다. 그의 당선은 진검승부를 통해 일궈냈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NSW 노동당은 물론 주류 정치권에서 신선한 충격으로 인식되고 있다. 2순위가 첫 출마에서 당선되기 매우 어려운 환경임을 잘 알기에 ‘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