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최대 은행인 커먼웰스은행(이하 CBA)이 자회사인 생명보험사 컴인슈어(CommInsure)의 ‘갑질 스캔들’로 또 다시 망신을 당하고 있다. ABC 방송의 포 코너즈(4 Corners)와 시드니모닝헤럴드지 비즈니스데이(BusinessDay)의 아델 퍼거슨(Adele Ferguson) 기자가 이번 주 컴인슈어가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로 고통을 당한 CBA의 전 직원 매튜 아드워터(32)의 보험 신청을 교묘히 거부하고 몇 년 째 지연시킨 횡포를 폭로했다. 아트워터는
이스트우드(라이드시)에는 NSW에서 자랑할만한 2개 행사가 있다. 매년 10월 중순에 열리는 그라니스미스축제(Granny Smith Festival)와 2월에 열리는 음력설축제가 그것이다. 전자는 20년이 넘어서면서 연인원 수만명이 운집하는 NSW에서 가장 성공적인 커뮤니티 축제로 인기를 끌고 있다. 후자는 올해로 8년째다. 많은 시민들이 즐기는 커뮤니티 행사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스트우드 음력설 축제는 한국 중국 호주 인도 말레이 등 다문화 민속축제란 특성을 살리면서 점차 커지고 있다. 올해부터 메인무대 외 보조무대까지 등장
호주에는 ABC와 SBS의 복수 공용 방송이 있다. 양사의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정부 예산 지원으로 2개 공용방송이 유지되고 있다. 퇴임을 앞둔 마크 스콧 ABC 방송 사장이 또 다시 양사의 통합을 요구하고 나섰다. 24일(수) 켄버라의 내셔날프레스클럽 초청 연설을 통해 종전의 통합 주장을 되풀이했다. (관련 기사 7면)그는 “SBS가 호주 주류 방송계 안에서 스스로 차별화에 실패했기 때문에, 또 ABC와 통합을 하면 연간 4천만 달러 예산 절감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우호적인 통합(friendly merge)’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오는 4월초 실시되는 한국 국회의원 선거 재외유권자 등록이 이번 달 13일로 마감됐다. 지난해 11월 15일부터 2월 13일까지 거의 3개월에 걸쳐 실시된 유권자 등록률은 아쉽지만 이번에도 실망스럽다. 호주는 켄버라 대사관, 시드니총영사관, 멜번 분관 관할 구역의 추정 유권자 8만4천여 명 중 등록 유권자가 2,936명으로 3.6%에 불과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국외부재자신고와 재외선거인등록신청 결과인 추정 재외선거권자 198만 여명의 8%(158,135명) 수준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공관별 등록 현황은 켄버라 대사관 2
NSW 주정부가 10일(화) 시드니 서부 어번카운슬의 시의원 전체를 직무정지(suspended)시켰다. 10명의 시의원들 중 살림 메하제르 부시장은 이권 공개 의무 위반 의혹으로 이미 NSW 행정심판소(Civil and Administrative Tribunal)로부터 4개월 직무정지 조치를 당했고 이번에 남은 9명이 직무정지됐다. 폴 오툴 지방자치단체부 장관은 “지방자치단체법(Local Government Act)에 따라 권한 남용 여부를 조사받는 기간 동안 시의원 전원을 직무정지시켰다”고 10일 발표했다. 이제 조사 기관은 메하
연초에 공화국 제정 운동이 주요 아젠다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달 호주공화국운동(ARM) 본부의 피터 핏츠사이몬즈 대표는 “6명의 주총리 중 5명과 2명의 준주 수석장관들 모두 공화국 제정을 지지하고 있다”고 발표하며 “올해 총선에서 공화국 제정을 위한 국민투표를 병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주총리와 준주 수석 장관들은 호주인을 국가수반으로 해야 한다는데 초당적인 의견의 일치를 보인 것이다. 이들을 포함해 4천명 이상이 공화국 제정 청원 캠페인에 합류를 했다. 그동안 여러 설문조사에서 “호주인을 국가수반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지난 주(22일자) 본지가 보도한 NSW 주정부의 이스트우드역 주차장 230대 증설 계획 본격 추진 발표는 연초 한인사회에 전달된 반가운 소식이다. 기사를 접한 다수의 한인들이 “극심한 주차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환영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NSW 선거에서 집권당(자유-국민 연립)의 선거 공약에 포함된 이 프로젝트는 이제 7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올해 입찰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고 내년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프로젝트는 이스트우드 한인커뮤니티에게 여러 측면에서 중요성이 있다.첫째, 주차공간의 대폭 확대로
2016년은 호주와 한국 모두 큰 변화를 앞둔 해이다. 호주에서는 연방 총선이 후반기에 예정돼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 조기 총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기도 하다.한국은 4월 총선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될 대선정국으로 한해 내내 치열한 공방의 날들이 이어질 것이다. 의무 투표제도인 호주와 달리 한국의 재외선거 투표율은 턱없이 낮다. 오늘자 본지가 보도한 것처럼 신청 신고 마감 30일 전까지 시드니총영사관 관할 지역(NSW, 퀸즐랜드, 노던테리토리)에서 1072명이 등록을 했다. 새해에는 투표권이 있는 국외 부재자들과 재외선거인들이 남은
지난 17일 국세청(ATO)이 연 매출 1억 달러 이상인 1539개 대기업의 납세 실적을 전격 공개했다. 호주 경제일간지 AFR(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셜리뷰)지는 납세 실적을 미국 서부 영화 제목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좋은 기업, 나쁜 (좀비) 기업, 탈세를 하는 추악한 기업)’에 비유했다. 1,539개 대기업은 554개의 호주 증시 상장기업과 985개의 외국 자본 소유 기업이다. 이들 중 2013-14 회계연도에 손실 등으로 인해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모두 탈세 기업군으로 단정하는 것은
올겨울은 예년보다 성탄절 기분이 별로 들지 않는 것 같다. 아마도 그 이유는 경기 침체와 연관이 큰 것 같다. 호주 정부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2.75%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시드니 한인들의 체감 경기도 여전히 냉랭하다. 그동안 해외에서 계속 전해진 테러 소식으로 인한 불안감이 소비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연말 세일이 시작되는 26일 복싱데이(Boxing Day) 기간에는 반짝 경기가 되살아날 것이다. NSW에서는 올해부터 복싱데이의 상점 영업 제한이 풀린다.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은 ‘나눔의 계절’로 불린다. 어려운 환경
임금 인상 부진과 주택시장 냉각으로 내년도에도 호주의 소비심리는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처럼 완만하거나 부진한 경제성장(sluggish growth)이 예고된다. 스콧 모리슨 연방 재무장관이 15일 발표한 회계연도 중간 경제 및 재정전망(Mid-Year Economic and Fiscal Outlook: MYEFO)에서도 2015-16 경제성장률(GDP 증가율)을 2.75%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예산 적자가 374억 달러로 지난 5월 예산안 발표 때보다 무려 23억 달러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201
오래 만에 호주 정부가 미래를 지향하는 정부 주도의 투자 진흥정책을 발표했다. 말콤 턴불 총리가 국립 혁신 및 과학 아젠다(National Innovation and Science Agenda)란 명칭이 붙은 혁신 성명(Innovation statement)을 7일 발표했다. 턴불 총리는 “크든 작든 모든 비즈니스가 기회를 갖게 되기(have a go)를 기대한다. 이번에 발표한 조치를 통해 소규모 사업체들이 정부와 쉽게 거래할 수 있게 됐다. 너무 많은 행정 규제(red tape)가 있었다. 이를 없앨 수 있으며 정부가 앞장설 것
한국과 호주는 물론 많은 나라에서 청년들의 일자리가 가장 큰 국가적 고민거리가 됐다. 호주의 대표적인 자선단체인 미션 오스트레일리아(Mission Australia)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청년 설문조사(Youth Survey)에 따르면 호주 젊은이들 절반 이상이 미래 교육과 취업 목적을 달성하는데 장애물이 존재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한다. 특히 첫 풀타임 직장을 갖는 ‘진입선 일자리(entry level jobs)’를 구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많은 일자리가 임시직(casual)이고 파트타임이다. 특히 서비스 분야
호주와 한국을 비교할 때, 자주 거론되는 아이템 중 하나가 담배값 격차다. 한국보다 호주는 평균 5~6배정도 비싸다. 호주에서 흡연자로 지내려면 주머니 사정이 넉넉해야 한다. 시드니의 한 동포 변호사는 하루 1갑 이상을 피는 애연가다. 그는 담배값으로 연간 8천불 가량을 부담한다고 한다. 대단한 비용이 아닐 수 없다. 호주의 담배값이 이처럼 비싼 이유는 정부의 연초세(tobacco excise)가 매우 높고 매년 크게 인상을 하기 때문이다. 길거리에서 흡연자들은 담배 한 개피를 달라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그만큼 담
총리 취임 후 4번의 다자 정상회의에 처음으로 공식 참석하고 귀국한 말콤 턴불 총리가 24일 호주의 새로운 테러경보시스템 채택과 함께 공안당국에게 대규모 테러공격에 대응하는 훈련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파리 테러처럼 대량 인명피해를 줄 수 있는 주요 대규모 테러공격에 대응하는 훈련을 하도록 한 것이다. 호주에서도 이런 예비 훈련이 필요한 시기가 됐다는 점이 아쉽지만 더 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이런 노력은 불가피할 것이다. 연방 외 주정부들도 대응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25일 빅토리아 주정부는 테러대응 경찰이 자생적 극단주의자들의
박근혜 정부가 역사교과서를 국정화 하기로 함으로써 한국 전체가 다시 깊은 갈등 모드에 들어갔다. 여기에서는 지금까지의 역사 교육이 어디로 치우쳤는지 따지지 않기로 하자. 한국 역사처럼 급진적인 변화와 상처투성이인 기록에다, 아직도 그 이해당사자들이 여전히 살아있는 사회에서 쉽게 합의나 조화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다. 그러나 다양한 목소리와 연구가 부족했는지 몰라도 학계 대부분을 '좌파'로 몰아넣는 정부의 태도는 무책임할 뿐만 아니라, 교과서에 쓰인 정보통제를 통해 '국가적 단합'을 추구한다는 사고방식 자체도 전근대적이다.
지난주 파라마타에서 벌어진 경찰공무원 살해사건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연방정부는 주정부와 경찰력을 통한 무슬림 극단주의 단체들의 동향 파악을 강화하고, 지역 무슬림 지도자들에게도 보다 적극적으로 극단주의적 움직임을 막아주도록 주문했다. 이에 따라 주경찰의 대테러업무 강화뿐 아니라 연방경찰의 역할과 비중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위기를 예고하듯 연방경찰은 중국기업이 인수하기로 되어 있는 다윈항이 호주에 '안보위험'이 될 수 있다고 공개 경고를 하고 나섰다. 중국 투자에 목을 매는 호주 입장에서는 묘한 파장이 예상된다.
한국 사회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은 결과만을 중시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상적인 과정을 통해서는 도저히 얻을 수 없는 결과를 만들어 냈고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역사상 처음으로 제 3세계에서 1세계로 진입한 드문 기적의 모델이 됐다. 그러나 이렇게 커버린 한국은 높은 경제력이나 국제적 위상에 걸맞는 '과정과 절차'를 세워 놓지 못한 바람에 사방에서 과정부실의 비용을 부담하느라 죽어나고 있다. 계속되는 대형사고도 따지고 보면 다 그런 이유다. 한국 경제의 크기답게 엄청나게 늘어난 수송량에 비해 이를 관리하고 안전을 감독하는 시스
호주정치의 독특한 역동성은 '같은 당'에서 총리를 갈아치우는 과정에서 잘 나타난다. 호주는 기본적으로 '정당'에게 투표를 하도록 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당 내부의 결정으로 당수가 바뀌면 당수가 맡는 총리도 바뀐다. 이번 주 토니 애봇을 대신해 갑자기 총리가 된 말콤 턴불의 등장도 바로 이런 상황에서 나타난 현상이다. 이전에 자신도 자의반 타의반으로 밀려난 적이 있는 말콤 턴불 총리 입장에서는 별로 '미안할 일'도 아니겠지만 어쨌든 불쌍하게 쫓겨난 토니 애봇은 자기선거구에 보궐선거의 여지를 주지 않겠다는 명목으로 사퇴보다는
지난 분기 호주 경제 성장률이 2년 사이 최저치를 보이며 경제 불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위안화 절하와 증시 폭락으로 촉발된 중국발 세계 불황 우려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호주 달러화 가치도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도 호주 경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불안감을 보여주는 징조다. 이미 부동산 시장이 한풀 꺾이는 추세도 감지되고 있고 원래 경고를 잘하는 재정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어지간해서는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는 부동산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불황’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조 호키 재무부장관이 ‘불황 우